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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이야기
존 드레인 / 두란노 / 198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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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이야기는 원제가 An Inllustrated Documentary 이다.사진을 곁들인 구약에 대한 자세한 소개쯤 되겠다.특징은, 존 드레인 저자의 이전 출판물 시리즈들이 그러한 것처럼,
성경 내용을 균형있게 서술했다는 것이다. ( 이는 내용의 형식적 구성이 균형잡혔다는 것이지, 그 신학적 입장이 꼭 균형잡혔다는 뜻은 아니다.)구약에 대한 현대 신학의 학문적 성과를 특히 고고학적 발견과 더불어 충실히 소개한다그리고 고고학적 성과를 뒷받침하는 여러 가지 발굴물 사진이나현대 이스라엘/아랍 등지의 현지인들 마을이나 사람들 사진을 곁들여 실었다. 그리고 연대표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한 데 묶어 조망도로 제시할 필요가 있는 개관하는 지점에서는 그러한 역사적 사건들의 연대표를 단순한 표가 아니라 이해하기 쉽고 암기하기 쉽도록 잘 정리된 화살표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 모든 자료들을 취사선택하고 배치한 저자의 의도는무엇보다도 독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으면서도 구약의 내용을 충실하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지 않을까.흠이라면 옛 성경처럼 활자가 한 페이지에 두 줄로 되어 있어, 그것도 꽤 작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다는 것. 하지만 그만큼 페이지수가 작아져 책값은 싸니, 꼭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다.
저자 존 드레인의 중심적인 메시지는 다음과 같지 않을까:중요한 것은 협소한 종교적 활동에서의 극단적 경건함이 아니라 광범위한 일상적 활동에서의 지속적이고 신의 있는
진실, 정직, 정의, 궁휼의 실천이다.

모세의 영도하에 광야에서 체험한 신명기 신학(: 야웨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이집트에서 노예였던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하는 구원을 받아, 감사하게도 참된 신인 야웨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름받았으니, 신명기에 나타난 바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받은 십계명 등과 같은 율법을 지켜 행하면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약속하신 복을 실제로 야웨 하나님이 주실 것이요, 그렇지 않고 이스라엘이 원주민 가나안 족속들의 풍습대로
농경과 풍산의 신인 바알 등 외래 신들을 섬길시에는 야웨 하나님이 이스라엘이라도 벌을 받게 할 것이다.)을 잊어버리고, 야웨 하나님이 다윗왕가를 통해 자동적으로 이스라엘에 복만 주시고그 다윗왕가로 상징되는 이스라엘의 민족/국가 자체의 영광을 지켜주실 것이라는 그러한 그릇된 신앙관 아래 자꾸 국가적 제의 등과 같은 협소한 종교적 활동에서만 극단적으로 경건함을 추구한 채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는 일상적 활성에서는 야웨의 율법에 나타난 진실, 정직, 정의, 궁휼 등을 철저하게 무시한 채 살았던 이스라엘은 결국 왕실과 국가의 멸망을 당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구약의 종교적 메시지나 신학적 해석을 주요 내용으로 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 고고학, 도판, 고대 팔레스틴 역사적 성과물)에서의 구약 내용 자체의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저자 존 드레인의 구약 내용을 통한 좀더 심도 깊은 종교적 메시지나 신학적 해석을 듣고 싶다면, '구약 이야기'의 자매편인 '구약 신앙'을 읽어보길 바란다.존 드레인의 '구약 신앙' 역시 두란노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책 말미에 참고도서가 추천되는데,구약 개관에 대한 참고도서 가운데B.W.Anderson의 'Understanding the Old Testament'(- '구약성서이해'로 번역됨),보수적인 입장으로는 John Bright의 'A History of Israel'(- '이스라엘 역사'로 번역됨),약간 진보적인 입장으로는 M.Noth의 'The History of Israel'이 추천된다.참고로, 위에서 '보수'나 '진보'와 같은 용어는 정치경제학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구약 텍스트의 해석 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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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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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든 것의 이론'으로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이론으로 꼽히고 있는 '끈이론'의 연구자중의 한 사람으로서 브라이언 그린이 그러한 '끈이론'적 시각에서 현대 물리학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물론, 수학 없이, 순전히 일상 언어만으로!!

참고로,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 대중적 사이트 (http://www.sukidog.com/jpierre/strings/refs.htm )에서도 이 '엘러건트 유니버스' 책이 일반 입문서로 추천되어 있다.

1장은 '끈이론'이 왜 제기되었는지 설명하기 위해, 기존 이론들의 통합 역사와 그 난맥상, 그리고 끈이론의 놀라운 수학적 아름다움과 '만물의 이론'의 가능성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준다.

원자 -> [중성자 , 양성자] + 전자 -> 쿼크 -> 끈(string)

물질을 이루는 기본 입자라고 생각되었던 것들을 추적하면 위와 같다. (- 물론, 끈(string)은 아직 완전히 인정되지는 않은, 가설 수준의 입자이다.)

쿼크 다음에 왜 또 끈(string) 이라는 '기본 입자'가 제시되었는가? 사실 그 끈(string)이 진동을 달리할 때 아주 다양한 '입자'들의 형태로 나타나는 결과적 모습이 바로 그 다양하다는 수많은 소립자들이라는 가설이 끈이론 인데, 그에 따르면, 단일한 끈(string) 구조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수많은 소립자들과 매개입자, 네 가지 기본적인 힘들을 다 설명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즉, '우주의 모든 생명 현상을 환원적으로 다' 설명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네 가지 기본적인 힘과 물질의 구성과 관련된 기타 여러 가지 소립자들'에 대해서는 '끈이론' 하나 가지고 다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끈이론의 대가인 Edward Witten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M이론을 발표했는데, 끈은 사실 끈이 아니라, 면이나 다른 다양한 좀더 높은 차원 형태의 특수한 구현 모습이라는 것이다. 즉, 이 우주는 3차원의 공간에 시간을 합한 4차원의 세계가 아니라 훨씬 더 높은 차원의 10차원 내지 11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4차원의 시공간과 6 또는 7차원의 '숨겨진' 공간. M이론은 '중력'에 대해 예측했으나, 기타 다른 실험적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는 쓸모가 아직은 없다.

실험을 위해서는 현재 기술로는 우주의 모든 에너지를 다 합한 규모의 에너지(- 플랑크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나 10여년 이내에 M이론을 실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실험에서 M이론이 타당한 것으로 검증된다면, 마침내 아인슈타인도 그토록 고대하던 '만물의 이론( theory of everything)'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책은 특수상대성이론, 일반상대성이론, 양자역학의 성립과 발전,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와 양자적 요동, 플랑크 길이의 스케일에서의 양자적 요동으로 인한 일반상대성이론의 매끈한 리만기하학과 양자역학의 충돌, 진동하는 끈의 진동패턴에 따른 다양한 물리적 특성, M이론을 통한 다섯 내지 여섯 가지 기존 끈이론들의 통합 등과 같은 현대 물리학의 핵심적 내용들과 각 이론들 사이의 경쟁적 발전사를 수학 없이도 아주 자세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잘 알려준다(- 아인슈타인의 광양자 가설 설명하는 부분과 영의 이중 슬릿 실험에 대한 기존 양자역학의 파동함수 설명과 파인만의 경로합 설명, 그리고 양자요동 및 상대성 원리에 대한 영화처럼 실감나는 비유가 압권이다).

수학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대 물리학의 진수를 맛보지 못한 진지한 인문-사회 전공자들에게(- 서평자 본인처럼 현대 물리학 최신 이론에 관심 있으면서도 수학 때문에 망설였던 분은 특히) 꼭 읽어보아야 한다고,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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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 외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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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동아일보)과 인터넷 서점의 요란한 서평에 힘입어 안심하고 구매한 책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영 느낌이 시원치 않다. 선전과 달리, 일상언어로 심오하고 중요한 이론들을 쉽고 자세히 설명하거나, 강력하고 상세한 모델을 제시한 후 그 모델을 통해 일상의 사례들을 정치하게 설명하거나 하지 않았다.

요컨대, 이론 자체의 충실한 소개에도 실패했고, 강력하고 새로운 최신 이론 입문과 그 모델의 효과적이고 놀라운 응용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에도 실패했다.

전반부에서 잠깐 이론 자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다만, 이론 자체에 대한 설명도 사례 중심적 소개법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무언가 감추어져있다는 느낌을 남긴다. 즉, 바라바시는 자기가 알고 있는 네트워크에 대한 수학적-물리학적 이론을 최대한 충분히 자세하게 인과적 메커니즘 설명 방식으로 소개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인상기적 사례 제시와 짤막한 이론 소개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 후반부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네트워크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어 효과적으로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데, 이 분석적-응용적 이론 적용 역시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 우선 이론 소개 자체가 자세하지 못하다보니 응용 설명에 사용되는 용어나 개념 또는 관계적 도식들 역시 모호하거나 단순하다; 즉, 개념과 용어들의 관계가 그 내적 인과 메커니즘이나 외부 충격의 전달경로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길지 못하다.

네트워크 이론은 대략 네 가지가 소개된다; 초창기 모델인 에르되스-레니의 무작위적 네트워크 이론, 와츠-스트로가스의 클러스터링 모델, 허브의 존재와 멱함수-분포함수 법칙이 특징인 척도없는 네트워크 모델, 그리고 승자독식(Winner-takes-all)이나 후발주자의 급속 성장이 특징인 적합성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네 가지 모델들에 대한 바라바시의 설명은 나름대로 충분히 그 모델들 사이의 비슷한 점과 차이점들, 그로 인한 결과들을 포괄하고 있기는 하다. 다만, 문제는 모델들의 속성에 나타나는 그 비슷함과 차이들,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들에 대해 유기적이고 강한 인과 관계를 잘 보여주는 법칙-규칙적 관계-함수-알고리듬을 효과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각주에 간혹 수학적 함수 형태가 제시되기는 하나, 전체 모델의 형태를 드러내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과 모델에 사용된 구성 요소 방정식들 각각의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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