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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 Windows - 5판
Charles Petzold 지음 / 컴피플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기존의 콘솔 프로그래밍에 익숙한 프로그래머들에게 윈도우즈 프로그래밍 기법을 세세한 사항까지 그것도 일일이 윈도우즈 API만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이 책은 해외 유명 인터넷 서점에 등록된 서평만 보더라도 그 원서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이 책의 저자 '펫졸드' 이름이 하나의 보통명사로 통할 정도이다 ;-) 그러나 한국어 번역본인 이 책은 원서의 훌륭한 내용을 한국어 어법에 맞지 않는 번역으로 인해 그 품질을 결정적으로 하락시켰다.
우선 이 책 내용 자체만 살펴본다면, 그래픽, 그중에서도 윈도우즈 프로그램 방식의 그래픽에 관련된 내용이 상당히 자세히 다루어진다. 윈도우즈 시스템에서 실행될 수 있는 '응용(application)' 프로그램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기법에 대한 안내를 기대했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실망은 이 책에 대한 흠이 될 수는 없다. 이 책의 일차적 집필 의도는 어디까지나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의 기초(fundamental)를 튼튼히 구축하는 데에 있으므로.
MDI, 멀티 쓰레딩, 인속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내용도 소개되긴 하지만, API 직접 이용하는 방식이므로 실제 빠른 개발을 요구하는 산업 현장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능에 비해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만을 다루어 빈약한 감이 있다. 단, 윈도우즈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 코드에 대해 되도록 시스템 호출에 가까운 거리에서 '한 점의 의혹 없이, 블랙박스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윈도우즈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실행 방식과 그래픽 관련 사항들을 '한 점 의혹도 없이' 일일이 API 호출해가며 밑바닥 수준에서 코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의 기초(fundamental)를 튼튼히 구축하게 도와준다는 장점이 있으나, 한국어 어법에 맞지 않거나 어색한 문장들이 매복하고 있다가 이따금 뛰쳐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유닉스, 도스 환경이나 자바 환경에 익숙하지만 윈도우즈 환경에는 문외한인 프로그래머로서 윈도우즈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실행 방식을 철저히 파악하고자 하는 '열정이 끓어넘치는'사람들에게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