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비는 밤 - 장 F. 드니오 동화 2
김의숙 그림, 장 F. 드니오 글, 지정숙 옮김 / 느림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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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세 가지 소원을 빌라고 한다면 나는 무슨 소원을 이야기할까?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어려워졌다. 세 가지 소원에 대한 얘기는 흔하지만 그 뻔한 얘기가 두 번 반복되고 난 뒤 세번째 얘기는 상상초월이다. 노부부는 지난 두 번의 경우처럼 요정이 변할 거라고 믿고 남자에게 친절을 베풀지만 그 사람은 그저 평범할 뿐이다. 다음날 아침 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소원을 들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듣는 두 부부. 그 사람의 세 가지 소원은 따뜻한 저녁을 먹고, 깨끗한 침대에서 자고,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친절로 인해 다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결국 자신도 요정이 된거나 다름없다는 사실에 부부의 인생은 바뀐다. 난 어떨까? 이 책을 읽으니 내 자신의 소원보다는 남의 소원을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하고 싶어졌다. 다른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해지는 걸 보는 것도 또 다른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난 이 책이 참 좋았는데 딸래미에겐 좀 어려웠나보다. 이해가 잘 안된단다. 7세 이상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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