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요정이 춤추는 숲
장 요우란 그림, 얜 수뉘 글, 권상기 옮김 / 봄봄출판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의 구상에서 완성까지 6년이 걸렸다는 이 책은 긴 준비기간답게 구석구석 꼼꼼하며 숲의 신비스러움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만에 있는 아리산 꼬마열차는 세계 3대 산악열차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작가가 처음 열차를 탔을 때의 전율과 감동을 잊지 못해 이 책을 구상하였으나 1999년 대지진 이후 변화된 아리산을 보면서 숲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만들었다고 하니, 새삼 작가에 대한 경외심이 절로 우러난다. 이런 분들이 많아져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온다면 아이들과 더불어 어른들에게도 자연에 대해 감사하고, 아끼고 지켜야겠다는 마음의 싹을 키울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약속(아리산 보름달 벚꽃 축제를 함께 가기로 한)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의 보물(벚나무 꽃잎)을 들고 아리산으로 향하는 아빠와 아띠. 산에 도착한 후 쓰러진 나무를 끌어안는 아빠의 표정에서 그 맘이 전해온다.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꺼낸 벚나무 꽃잎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 아띠는 동물들과 친구과 되고 그 친구들이 할머니의 아주 특별한 친구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할머니와 아띠의 공감대 형성!! 그러나 봄의 신을 깨우는 벚꽃요정이 병들어 버렸다. 그 벚꽃요정은 다름아닌 벚나무 꽃잎. 아띠는 요정을 살리기 위해 은빛진주를 찾아 나선다. 물론 은빛진주를 찾았다. 그 은빛진주를 만들었을 때 요정이 깨어나는 순간의 그림은 맘을 뭉클하게한다. 아띠의 눈물이 바로 은빛진주였던 것. 동물들과 함께하는 보름달 벚꽃 축제.

실제로 아리산의 벚꽃 축제는 정말 아름답다고 한다. 올해 나는 아리산까지는 아니어도 벚꽃축제를 꼭 가볼 심산이다. 그럼 아이와 함께 춤추는 벚꽃요정들을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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