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된 날
무라나카 리에 지음, 시라토 아키코 그림, 현계영 옮김 / 인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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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된 날


글 무라나카 리에 / 그림 시라토 아키코


 한참 하고 있는 게임의 길마가 이름이 또 토끼인데 정말 토끼처럼 예민한 성격이라 요즘 어떻게 하나 고민이던 참이었다. 훔... 그런데 또 책 주문할 시간이 와서 예스24에 들어갔는데 이게 떡하니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와 버렸다. 

길마님?  왜 토끼라고 이름을 지은 거니?? 야! 너 진짜 예민하게 다 티 낼 거야?

... 이거 보면 화낼 건데... ㅋㅋㅋㅋㅋ

왠지 그 사람이 생각이 나서.. 내용도 안 보고 덜컥 사버린 책이다. 

사람이 생각나서 책을 사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토끼가 너무 귀여운데 어떤 이야기를 꺼내주려고?




작가 소개 :  무라나카 리에 (村中李衣)

1958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동문학 작가이자 노트르담세이신여자대학 아동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장소에서 사람들과 함께 그림책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언니』로 노마아동문예상을, 『차슈 달』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을, 『쉿, 마음이 자라고 있어』로 쓰보타죠지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린이책으로 『엄마의 꼬리』, 그림책으로 『칠석의 소원』, 『끄덕』, 『맨발로 걸어』 등이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시라토 아키코 (しらとあきこ)

1970년 도쿄도 출생. 일러스트레이터. 4년간 금융기업 근무 후 토끼와 함께 살기 시작해, 그 매력을 전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토끼 전문지의 표지와 삽화, 소동물 식품의 포장지나 동물병원의 간판 일러스트 등 토끼 그림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 중이다. 어린이책 작업은 이 책이 처음이다.



목차

토끼가 된 날

노크

엄마 토끼

낮이 지나고 밤이 지나고

슬로우 댄스

손바닥의 보물찾기

자전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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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요, 마당에 연두색 카모마일 새싹이 오밀조밀 돋아나 있는 걸 봤어요. 작년에 핀 꽃에서 씨앗이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운 거라 생각하니 "안녕'이 아니라 "오랜만이야"라고 말하는 게 낮겠죠? 

토끼가 된 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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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이 많은 작은 아기의 이야기.

그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의 말 한마디가 눈길이 간다. 

누군가와 만남과 이별의 순간 혹은 재회의 순간에 나도 저렇게 말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세상을 잘 모르고 어리숙하기 그지없던 그 시절의 나. 

지금도 그렇지만... 아직도 사람과 서툰 자신이 바라던 나의 모습. 

" 안녕? " 이 아닌 "오랜만이야" 하며 웃으며 맞이하고 싶은 그 기분.

아이에게 한 수 배운다. 

나도 웃으면서 말을 건네고 싶다. 


" 오랜만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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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토끼.

엄마 토끼는 울보가 되면 안 되는구나.

나나는 뒷걸음치며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들에게 조용히 작별 인사를 했다. 

엄마 토끼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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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 이야기는 사실 나쁘지 않다. 

주인공 나나가 엄마라는 연극을 해야 하는데 그 자리를 이해를 할 수 없어서 힘들어하고 친구가 토끼를 보여주며 그 역할을 이해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시키려 하는 건 알겠지만 엄마도 울 수 있고, 화낼 수 있고, 웃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울보가 되면 안 되지만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는 존재란다. 

엄마.. 

강인해야 하면서도 힘든 자리니.. 

그냥... 주변 친구들이 생각나서, 울 엄니도 생각나고  고생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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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슬로우 퀵 퀵

슬로우 슬로우 퀵 퀵 

퀵 퀵 퀵 퀵

슬로우 슬로우


보름달이 밝은 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춤을 멈추지 않는다. 

슬로우 댄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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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할머니가 일찍 하늘나라로 가셔서 홀로 남은 할아버지의 모습을 이즈미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홀로 남은 할아버지는 조용히 할머니를 그리는 모습이 아련하게 마음을 흔든다. 

이즈미가 할머니 스카프를 찾아 할아버지에게 둘러주고 밝은 달밤아래 할머니의 스카프를 두르고 춤을 추는 할아버지.

그저 달빛 아래 두 사람이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이게 ... 사랑이 아니면 뭐야.. 코가 찡하네.. 



-짧은 생각-

흠... 7편의 이야기를 난 전부 사랑이 담긴 이야기라 생각된다.

각각의 사랑은 다르지만 따뜻함을 담고 응원하는 그런.. 사랑들.

겨울이 다가오니 따뜻함이 너무 그리워지게 하는 책인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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