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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 -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은 생각하는 방식도 다를까?
케일럽 에버렛 지음, 노승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은 생각하는 방식도 다를까?-
케일럽 에버렛
- 본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지금은 쉬엄쉬엄 언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공부를 하다 보면 말이 태어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주실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이름을 보면 산과 밭이 모여살아 그게 성이 되고 나머지는 부모의 의지가 들어가던가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단어로 이름을 짓고는 한다. 흠.. 무라사키 스즈메 뭐 이렇다면 무라 = 마을, 사키 - 앞쪽 :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쓰던 성이며, 스즈메는 참새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일본 분들 성을 볼 때마다 종종 떠올리면서 저분의 선조는 이랬군 하고 그냥 생각하곤 한다. ㅋㅋㅋ 그런데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이라니!!! 이건 손이 안 갈 수가 없잖아!!!
작가 소개 : 케일럽 에버렛 (Caleb Everett)
델라웨어대학교 인류학, 언어학 및 인지과학 교수. 인간의 언어, 인지, 문화 다양성을 탐구하는 학자로, 아마존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연구하며 언어가 인간의 사고방식과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류학자이자 언어학자였던 아버지 대니얼 에버렛을 따라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아마존 밀림에서 보내며 인간의 언어와 인지 다양성에 관심을 가졌고, 이를 계기로 언어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넘나드는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 저서로 스미스소니언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과학 책 10’에 이름을 올린 《숫자는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켰을까?》와 《언어 상대성(Linguistic Relativity)》이 있다.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은 숫자 개념, 공간적 사고, 시간 인식 등 언어의 작동 방식뿐 아니라 사람들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언어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탐구한다. 특히 아마존 원주민 언어에서부터 영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언어의 차이가 표현을 넘어 사고방식 자체를 형성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 언어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꾼다.
목차
머리말_우리는 같은 세상을 보고 있을까?
1장. 과거가 앞에, 미래가 뒤에 있다고?
2장. 포크는 접시 서쪽에 놔주세요
3장. 오직 한 단어로 모든 가족을 표현하는 사람들
4장. 푸른 하늘은 존재하지 않는다
5장. 정글의 언어, 북극의 언어
6장. 말이 보이지 않는다면
7장. 콧소리로 코에 대해 말하기
8장. 문법이 없는 언어가 있을까?
맺음말_언어가 품은 세계를 탐구하는 일

사람들은 몸의 주변 공간과 대상의 공간 정위를 파악할 때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을 기준으로 삼는다. 우리는 자신을 중심으로 공간이 펼쳐져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전후좌우상하로 관통하는 가상의 평면을 기준으로 공간 좌표를 상정한다.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 73
아.. 좀 신선한 충격이었다.
시제의 기준을 어디로 잡아서 인식을 하느냐에 대한 글들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보통 자신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고 다니니까 이런 것에 대해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
누구를 기준으로 하느냐 어디를 기준으로 하느냐를 말하다니.. 너무 신선하다. 난 왜 이런 걸 생각 못 한 거지?
그리고 원주민과 미국의 언어 비교에 대해 비교하는 것을 보면 분명 엉망진창 같은데 규칙성이 있는.. 아이러니함?
원주민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명확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없다는 것과 한 단어로 시제를 표현하는 예를 들어 have+pp를 보면서 이들은 저 멀리 머나먼 과거에 혹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한글은 시제 표현이 명확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 듯.
사람은 타인을 언어적 관점에서 자기 문화(또는 외모를 근거로 삼을 때 자신이 속하는 집단)의 구성원으로나 외국인으로 범주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여긴다. 언어는 문화들 사이에 존재하는 막강한 사회적 구분을 일관되게 반영하고 강화한다. 우리가 사람들을 머라고 부르는가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 그들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그들이 음식 범주에 혹하는지도 좌우한다.
처음에는 왜 범주화를 하는지 생각을 못 했다. 그리고 나도 했었나??? 하.. 하는 듯하다.
흠.. 어디서 이런 비슷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만난 상대를 무엇으로 부르느냐, 어느 범주에 속해있는지 알아야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위치를 알기 위함이라고 했던 것 같다. 음식...의 범주는 까지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 원시부족이라면.. 가능했을 지도 ) 그 어느 나라든 과거에 사회 계급이 존재했기 생겨난 언어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가족 안에서도 부모와 자식이라는 구분이 있으니 이건 필요에 의한 변화가 아니었을까?
피라항어의 가장 당혹스러운 특징 중 하나는 어머니, 아버지, 고모, 삼촌, 할아버지를 전혀 구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문장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피라항인 원주민들은 아무런 구분을 안 하고 살면 위아래도 없고 어떻게 사는 거지??
경계가 없다면 오직 역할로 위치가 나눠질 텐데.. 이러면 자식이고 머고 없지.. 숫자는 어떻게 말하며.. 이런데 아직까지 잘 존재하다니..
그래서 구분 없는 하나의 집단 + 각자의 역할 중심 + 아마존을 생각하니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뱀이다.
흠.. 그렇다고.
대체로 영어 구사자들은 사물을 형태에 따라 범주화한 반면에 유카텍마야어 구사자들은 재로를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초록색을 가리키는 색 용어는 파란색을 가리키는 데도 곧잘 쓰인다. 이 흔한 색 범주는 초록색과 파란색을 뭉뚱그린 것으로, 언어학자와 인류학자들은 '푸른색(grue)이라고 부른다.-152p
주어진 환경에서 특정 색깔이 자주 나타나면 그 환경에 사는 사람들이 해당 색깔을 가리키는 낱말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156p
언어학자의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목차를 다시 보니 다 감각과 연결되어 있길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세계를(환경) 감각하는 순간 언어가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태어난 언어는 한 범주의 감각을 품고 인간에 의해 계속 또 다른 세상의 느끼며 변화해간다.
어떤 환경에 살아가, 어떤 감각을 우선시하는가는 전부 다를 테니 그 범주도 언어도 전부 다를 것이다.
아!! 쫌.. 멋있잖아? ( 뭔가 언어라는 것이 반짝반짝거잔아!! )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 언어, 문화를 조용한 옹달샘에 떨어지는 물방울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은 원을 그리며 파장을 일으켜 퍼져나간다. 파장이 파장을 만나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며 변한다.
선생님 찰떡 표현하신 거 아닌가? 인상이 깊어서 그런가 사실 책 읽는 내내 슬로모션으로 물 위에 물방울들이 떨어지는 이미지가 계속 떠올랐다.
다른 언어, 특히 자신의 언어와 무관한 언어를 배우기 힘든 주된 이유는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까지 어마어마하게 많은 구문 유형을 새로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아까 점심을 먹은 사건에 대해서는 'ate'를 쓰지만 나중에 저녁을 먹을 사건에 대해서는 'will eat'를 쓴다는 것을 암기해야 한다. 언어를 배워본 사람이라면 공감하지만 때로는 이런 불규칙성이 도를 넘기도 한다. -30p
언어를 배우는 자로서 정말 말하고 싶은 말들이다.
언어는 규칙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게 그중에 뭔지 모를 불규칙성이 어디선가 해성처럼 떡하니 나올 때가 있다.
안 그래도 이과 머리로 언어를 배우면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은데 불규칙성이 등장하면 머리가 빠개질 것 같다.
( 항상 문장이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하려 든다.. )
그래서 공부 진도가 안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불규칙성 너! 도를 넘었어!!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마지막에 도달 결론은 이해하려 말고 그냥 전부 암기가 답이라는 것!
-짧은 생각-
김 겨울님(책 유튜버 )이 이 책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해서 읽어보니 겨울님.. 수준이 높으시구나...ㅠㅠ 반성!
흠.. 글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천천히 나아가면 읽을수 있다. (난 해냈다!!!!)
덕분에 읽는 데 좀 오래 걸리긴 했으나 언어를 이해하는 여행 같은 책이라 신선했다.
역시.. 책 편식은 줄여가는 것으로..
https://blog.naver.com/komkom_yun/223898554463
- 본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