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우리 안의 트라우마 마주하기, 치유하기- 


김선현



흠.. 심리학 공부를 할 때 범죄 심리, 임상, 트라우마. 이 3개 부분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연결 부분을 찾고 싶어서 한동안 트라 무마 책을 샀었는데.. 끝내는 무엇을 찾으려 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리고 시아를 넓혀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고 힘들어하는데 인식을 못 하는 경우도 보았다. 그리고 요즘 웹툰을 읽으면서 그려진 캐릭터가 움직이는 행동이 트라우마로 인한 모습인데 작가님은 아시는 건지.. 독자는 인식을 하고 있는 건지..

명확하게 아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책을 받았는데.. 표지.. 너무 이쁜데?

색감과 그림이 절묘하게 제목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했다 생각하며 참.. 하하

이 책은 또 어떤 것을 말해줄까나?





작가 소개 : 김선현 (金善賢,Kim Sunhyun) 

미술치료 분야의 대한민국 최고 권위자이다. 트라우마 전문가이자 전시 기획자이기도 하다. 제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삼성 SERI CEO 컬처앤아트에서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다. 마음지붕트라우마센터 원장으로서 30년 넘게 국내외 현장을 누비며 고통받는 현대인들을 위한 트라우마 치유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미술치료 분야에 뛰어든 것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미술이 지닌 치료적 힘을 깨달은 것이 계기였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미술치료의 길을 걷기 위해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양인 최초로 독일 훔볼트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예술치료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일본에서 외국인 최초로 임상미술사 자격을 취득했고, 일본 기무라 클리닉과 효고현 마음케어센터(트라우마센터)에서 트라우마 연수를 했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예술치료 과정을 거쳐, 프랑스 미술치료 전문 과정까지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을 돕고자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한 미술치료를 담당했으며,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강원도 GOP 총기 난사 사건, 세월호 참사, 포항 지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등의 주요 재난 현장에도 함께해 왔다. 9·11 테러 피해자들의 치유 과정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동일본 대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네팔 대지진 등의 재난 현장에서 트라우마 치유에 힘썼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잠비아 등 아프리카 지역 아동·청소년 대상의 미술치료를 비롯해 캄보디아 킬링필드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왔다. 2015년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유엔 제3차 재난위기경감회의(WCDRR)에 특별 초청 연사로 초대되어 강의했으며, 코로나 시기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감염병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 전문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미술치료학회(AATA) 정회원이며, 한·중·일 임상미술치료학회회장, 세계미술치료학회장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 차(CHA)의과학대학교·차병원 미술치료대학원 원장, 중국 베이징대학교 의과대학 교환교수, 제주국제평화센터장을 역임했다.

그뿐 아니라 〈한·중 수교 30주년 현대미술특별전〉, 〈광복 70주년 기념 역사가 된 그림전〉, 〈한·중·일 트라우마 치유 작품전〉, 〈평화와 예술전〉 등을 기획해 국내외에서 미술로 치유와 평화를 꾀하는 전시 기획자로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트라우마》는 30년 넘게 국내외 현장을 다니며 진행한 트라우마 연구 및 치유 활동을 집약한 책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제 임상미술치료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역사적·사회적으로 내재된 트라우마를 비롯해 우리 안의 트라우마 마주 보기를 통해 치유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알려 준다. 저서로 《그림의 힘 1·2》,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다시는 상처받지 않게》, 《그림육아의 힘》, 《카라바조 이야기》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이외에도 사람과 사회에 따뜻한 위로와 섬세한 해결책을 건네는 책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우리가 알아야 할 트라우마의 모든 것

2부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

참고문헌




Not all wounds are visible.

모든 상처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트라우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이하 PTSD)와 혼용해서 쓰기도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둘은 다릅니다. 정신적 외상을 뜻하는 트라우마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기도 합니다. 최소 2~3일에서 길게는 1개월(4주) 이내에 호전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트라우마 증세가 한 달 넘게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이를 PTSD라고 진단합니다. 

트라우마    21



흠.. 공부를 할 때도 그냥 같은 의미라고만 생각했는데 단계별로 구분이 되어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다. 

내가 생각하던 트라우마는 사건을 겪은 후 일상생활이 되지 않는 것만 생각을 했는데 진행도에 따라 ASD (acute stress disorder), 급성, 만성으로 나뉠 줄이야..





외상 사건으로 피해자를 분류하는 것도 별생각이 없었는데 .. 진행도에 따라서 구분을 하고 치료를 들어가는 듯하다. 하긴 .. 피해 정도가 다르니  하나로 통합할 수가 없지.

'세월호' 사건이 떠오르긴 한다. 

최근에 가장 크게 일어난 사건이고 온 국민이 슬퍼했던 트라우마 사건이다. 그 여파는 컸다. 웃으면서 들었던 이야기 중에는 그 사건 이후 라오스 여행지에서 호수에서 한국인들만! 구명조끼를 매고 있었다는 이야기가..에 효..  

분류 표를 보면서 한숨이 난다. 사건을 안 만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연구하고, 분류하고, 치료하고 그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여기서 보이는 듯하다. 



트라우마의 임상적 특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첫 번째로 나타나는 1차적 증상과 이어서 나타나는 2차적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   36



트라우마는 생존에 위협되는 공포를 강하게 받았을 때 일어나는 형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억이라는 것은 감정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쉽게 저장된다.  공포라는 감정이 움직이면서 뇌에 각인을 시키게 되는 것이 정신적 외상인듯하다. 

상처가 나면 피가 나오고 그 이후 몸의 반응들이 일어나는데 정신적으로 반응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종종 볼 수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1차적 증상

1. 외상의 재경험 -악몽이나 플래시백, 침투적 사고(intrusive thouhgt)등의 증세

2.회피증세-외상과 관련된 중요 사항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외상 사건을 연상시키는 장소와 사람, 물건들을 멀리하려는 증상

3.과도 각성-걱정, 불안 같은 스트레스로 인해 잠자는 시간에도 인간의 뇌가 과도하게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것

4. 그외 -죄책감으로 인한 심리적 통증 증세, 불안 증세를 비롯한 신체적 반응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2차적 증상

1.기분장애-우울증, 불안, 적대감등

2.우울, 불안 고통을 막기 위한 행동- 약물 중독, 충동적 행동(갑작스러운 생활의 일탈)

3.그외-신체적 증상, 과잉보상, 반복적 강박, 자기 훼손, 중독 증세, 자기 파괴적 행동



1,2차적 증상을 보면.. 왜 그런지 알 수가 있어서 마음이 갑갑하다. 

모든 반응은 위협적인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뇌에서 공포가 다시 떠오르면서 '일어나!', '위험해!', '살아야 해'를 계속해서 외치니 악몽은 기본이요, 침투적 사고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일상이 힘들어진다. 잠도 못 자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감정 때문에 사람이 엄청 예민해진다.

뭐.. 다른 증상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플래시백이 일어나면 정신 유지하기는 힘들지.. 패닉 상태일 테니..

예를 들면, 미국 군인들이 전쟁을 다녀온 후 술에 빠져살거나 폭죽 소리에 놀라서 온 집을 부수고 다니기도 하고, 아직도 전쟁 상황으로 인식해 난동을 부리는 경우다. 

흠.. 그냥.. 온몸에 신경이 일어서면서 죽을 것 같다는 압박감에 깨고 부셔도 해결되지 않는 그 감각.. 일 거라 생각한다. 

이렇듯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 힘든 시간을 살고 있다. 



트라우마 치유의 최종 목표는 일상으로 돌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트라우마 치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삶에서 안정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트라우마   53



치료의 목표는 명확하다. 

일상에서 이상이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어떤 상담을 들아가도 최종 목표는 일상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말을 접할 때마다 항상 마음이 따뜻해진다. 




트라우마 치료는 '불신'을 '신뢰'로, '말할 수 없음'을 '말할 수 있음'으로 정체성의 통합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상담이라는 것은 긴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다. 

내가 고통받고 있는데 별 효과가 없다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시간을 많이 들이는 만큼 그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결과 크다. 

불신을 신뢰로, 말할 수 없음을 말할 수 있음으로.

상처가 있던 자리에는 딱지가 가라앉고 떨어지면 희미한 자국만이 남을 것이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자.





후반부에는 미술치료를 통한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 주로 큰 사건들을 마주한 이야기들이 많다. 

복잡하게 그린 그림을 생각했는데 그러지도 않는 그림도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케이스는 많이 보고 봐야 한다 느꼈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빌면서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