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꽃을 기다리다 -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두 번째 이야기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2
황경택 글.그림 / 도서출판 가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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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예스24 크레마 클럽>


꽃을 기다리다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두 번째 이야기-


황경택


이제는 바랄 것 없는 예스24에서 웬일로 쿠폰을 하나 보내왔다.

크레마 클럽 90일 무료 이용권!!!!

전자책은 손이 안 가서 잘 보지 않는 편인데 무료이길래 냉큼 설치해서 낑낑거리면서 겨우 열어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눈에 띈 책 한 권!

봄이기도 하고 마음에 봄기운 파릇파릇함을 넣고 싶어 꽃을 집어왔다.

표지부터 그림부터가 따뜻하다.

어서 읽어봐야지~





작가 소개 : 황경택

1972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사)우리만화연대와 (사)숲연구소에서 활동했다. 이후 어린이 만화와 숲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숲 생태 놀이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는 생태 놀이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생태 만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9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수상했다.

한겨레에 〈상위시대〉, AM7에 〈총각일기〉, 월간 『우리 만화』에 〈꼬마 애벌레 말캉이〉 등을 연재했다. 펴낸 책으로 만화 동화 『산타를 찾아서』, 생태 만화 『식물 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 『만화로 배우는 주제별 생태 놀이』 『꼬마 애벌레 말캉이』 『주머니 속 자연 놀이 100』, 그밖에 『자연물 그리기』 『엄마는 행복한 놀이 선생님』 『숲 해설 시나리오 115』 『아이들이 행복해야 좋은 숲 놀이다』 『오늘은 빨간 열매를 주웠습니다』 『숲은 미술관』 『꽃을 기다리다』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을 보는 법

 저자 서문

 제1부 _ 꽃의 시작점, 겨울눈

 제2부 _ 소리 없이, 새순이 돋다

 제3부 _ 로제트식물의 겨울나기

 제4부 _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

 제5부 _ 꽃보다 연두, 신록에 빠지다

 제6부 _ 꽃의 계절을 수놓은 나무꽃들

 제7부 _ 정열적인 여름꽃들

 제8부 _ 무더위 지나 가을까지 풀꽃 산책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수업

 이름으로 찾아보기






겨울눈을 볼 때 사람들은 주로 눈의 생김새를 살피지만 그보다 먼저 볼 것은 눈이 달린 위치이다. 가지 끝에 난 것을 끝눈(정)이라 하고, 가지 주변에 난 것을 곁눈 (측아)이라 부른다. 헛끝눈(가정아)과 잎겨드랑이에서 나는 '액아'도 있는데 곁눈의 다른 이름이라고 보면 된다. <생략> 겨울눈이 자라서 무엇이 될 것인가. 즉, 눈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에 따라서도 이름이 있다. 꽃이 나오고 이후에 열매도 맺게 될 눈은 꽃눈(화아)이고, 잎이나 줄기가 나올 눈은 잎눈(옆아)이다. 그런데 꽃눈과 잎눈이 분명히 둘로 나뉘는 나무는 그렇게 많지 않다. 주로 초봄에 꽃이 먼저 피는 목련, 산수유, 생강나무, 오동나무 등이 그렇다. 이보다는 꽃과 잎이 한자리에서 같이 나오는 섞임 눈(혼합눈, 혼아) 형태가 많다.

꽃을 기다리다 / 황경택


  

나뭇가지 끝이나 옆에 달린 것이 '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러 개의 이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그저 나무가 겨울을 저 형태로 지내고 있다가 봄이 오면 피어나는 곳이라고만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읽는데 동생 이름이 나와서 이 사실을 말해줄까 입이 근질 거린다. 또 이 그림을 보니 목련 봉우리가 떠오른다.  이게 맞는 기억인지 아닌지도 모를 좀 먼 과거에서 목련을 가리키며 저들이 겨울을 지내고 다시 피어오를 거라며 이야기해준 것이 인상이 강했던 것 같다. 이거 아마 수업 시간이었던 거 같은데.. ?

어린 시절의 난 이 '눈'들을 보면서  어떤 상상을 키워냈던 걸까? 



 


꽃을 기다리다 / 황경택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즐거웠던 것이 꽃과 나무들이 친숙하고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한다는 것이다. 

난 어린 시절 친구가 많지 않아서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  산과 들로 놀러 다녔다. 

주변에 목련이 보이면 탐스러운 꽃을 따서 손톱으로 그림을 그리던가 (사람 다 똑같나 보다 ㅋㅋ) 제주는 동백나무가 많이 있어서 꽃이 피는 계절이면 사촌 동생들과 꽃을 따다 꿀을 먹곤 했다. 할머니 집에 큰 동백나무가 3그루 있어서 봄이면 열심히 꽃을 주었다. 이것 말고 할머니 집 근처에 '사루비아꽃' 이 많이 피어서 꽃을 따 꿀을 열심히 먹곤 했는데 요즘은 잘 안 보여서 아쉽기만 하다.







  능소화는 중국 원산이며 한자로는 능소(凌宵)라고 한다. 

타고 오른다는 뜻의 능과 밤하늘 소. 밤하늘을 타고 오르는 꽃!

꽃을 기다리다 / 황경택

백합의 백은 흰 백(白)이 아니라 일백 백(百)이다.

무화과는 우리가 먹는 부분이 바로 꽃이다. 꽃이 열매 안쪽에 핀 것이다. 열매를 쪼개보면 안쪽에 알알이 꽃들이 뭉쳐 있다. 



이 책에서 처음 안 사실인데.. 백합의 한자가 흰 백이 아니라는 것이 충격이었달까... 그럼 백 개의 합인 거야?

그리고 능소화는 당연히 한국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국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이것도 충격..

길가에서 자주 보이고 .. 꽃에 대해 이야기가 한국이길래 별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 알았다. 너 중국 아이구나.

그래도 여름을 싱그럽게 장식해 주는 능소화는 많이 많이 피어났으면 좋겠다. (나도 키웠으면 좋겠고!!!) 

그리고 가지과 식물들.. 이거 사기 아닌가? 어디서 닮았길래 같은 줄인 거야?





덩그러니 있는 두릅을 보고 엄청 웃었다. (뭔가 웃겨..ㅋㅋㅋㅋㅋㅋ)



독초로 알려진 산괴불주머니도 로제트식물이다.  

줄기를 톡 부러뜨려 향을 맡으면 쓴 내가 확 끼얹듯이 난다. 시골에서는 '맬래초'라고 불렀다.

<생략> 맬래초 나물을 먹다 보면 그 맛에 젓가락이 멈추지 못하고 계속 움직인다. 그래서 다 먹고 나면 꼭 졸려서 곯아떨어진다. 쓴맛을 내는 식물을 먹으면 잠이 잘 온다. 코알라도 유칼립투스 독을 해독하느라 잠을 잔다고 한다. 같은 이치일 듯하다. 

꽃을 기다리다 / 황경택



우리나라는 먹을 것에 진심이라 독초도 잘 먹는다.

독초지만 어떻게든 먹는 법을 알아내 먹기도 하고 약재로도 사용한다.

나도 두릅 좋아해서 봄이면 고사리와 함께 미친 듯이 따러 다니지 ㅋㅋㅋ (레이더 발동!)

그런데 코알라도 독 해독하느라 식사 후 잠을 잔다는데 난.. 뭐지? 

매일 밥 먹고 잠들어 있는데 ...



자연관찰을 잘 하는 방법이 있다.


천천히 걸어라.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멈춰라.

멈춰서 오래 보라.

꽃을 기다리다 / 황경택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관찰부터 시작이다. 

그런데 작가가 말하는 관찰방법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감각을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천천히 길을 걸어가며 바람과 햇살과 새소리와 봄 색깔을 느끼다 시선에 사로잡는 특별함.

그게 관찰의 시작일 것이다. 



-짧은 생각-

정말 주변에서 많이 보던 꽃과 나무들이 나온다.

봄을 그렸다더니.. 추억을 한껏 담은 책이었다. 

너무나 정겹고 그립고 따뜻한 드로잉과 함께.



※ 예스24 크레마 클럽에서 발췌한 이미지입니다.

https://blog.naver.com/komkom_yun/22383382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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