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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평점 :
<아낌없이 뺏는 사랑>대강 80페이지를 읽고 생각했던 리아나의 이미지
내가 받은 건 가제본(정식 책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책)이었는데
이게 뭐랄까 토이카메라를 똑같은걸 2개 사더라도 처음에 샀던게 더 정이 가는 것처럼 가제본이 더 마음에 든다
물론 지금 정해진 표지도 흔치않은 모양의 선인장이라 예쁘다
두개 같이 진열해 놓으면 좋을듯
가제본 책을 원하는 사람도 꽤 있는걸로 알고있음
전 상황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리아나의 이미지는 ㅆㄹㄱ... 같이 보였는데
딱봐도 이용해먹으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
근데 조지는 그것을 알고서도 당해준다
(공격태세를 취한 뱀만큼이나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면 얼마나 저 여자가 문제가 있는지 충분히 알고있는 조지)
근데 왜 그랬니..
이 부분을 읽다가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읽는 내내 답답했다는 댓글들이 보여서
아.. 이걸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면서 2주동안 방치했다
근데 나는 이 남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도와주다가 피해볼 것 같은데도 도와줬다가 결국은 피해도 보고,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서 내가 도와줬던 사람은 연락을 끊었지-_-..
이 성격 고쳐야해.. 제발 남 일에 도움 주고싶어하는 성격이 아니고 싶다
조지는 대학생때 오드리라는 여자와 사귀었다
오드리가 죽은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것과 별개로 그 이유를 파헤치겠다는 집요함이 있는데
그게 바로 조지 본인을 망치는 이유가 된다
조지는 겁이 많고, 생각도 겁나 많다(그것도 나랑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주변을 살피기도 많이 살핀다
상황 설명과 배경설명을 굉장히 자세하게 해주는데,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많은건 아니고
머릿속에 상황이 딱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다.
비서를 표현할 때 에스파드리유를 신은 그녀라든지, 어제와 같은 치마에 윗옷만 달라진 옷차림이라든지
빚을(훔친 돈) 대신 갖다주라는 부탁을 하는 리아나의 말을 듣고 매클레인을 찾아갔고,
매클레인은 자신이 리아나에게 끌린 이유에 대해서 굉장히 길게 설명해준다
대부분의 회장에게 다가가는 젊은여자들의 히스토리대로 회장이 오는 동선을 체크하고
사별한 부인과 같은 외모로 접근한 리아나,
그 리아나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 조사, 놔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또 당하는 생각보다 순진한 매클레인
이 책을 읽으면 당연히 쌍ㄴ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적절함
번역한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서 저자를 다시 보게될 정도로 자연스럽다
(번역한 사람의 이름을 찾아서 책을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느껴질만큼)
학창시절에 자살했다고 했더니 사라진 오드리와, 현재진행형 쌍ㄴ인 리아나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하는데
챕터1은 오드리 챕터2는 리아나 15는 오드리, 16은 리아나
이런식인데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둘이 비슷한 인물이기 때문에-_-ㅋ
중간부터 막 빨리 읽어서 뒷 내용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궁금해졌는데 그런 느낌은 뒤로 갈수록 심해진다
그 다음은 스포라서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었다
모든 일이 지나가고 현재의 여자친구와의 대화
저 말을 한 사람은 정말 버니 맥도널드의 유령이랑 바다에 표류를 시켜봐야한다
맛이 갈만 하지..
리아나의 처음 이미지, 그리고 여러가지 모습을 가진 변화무쌍함을 표현해봄
자꾸 혼란스럽게 만드는 여자와 그걸 알면서도 불나방처럼 말려드는 조지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라는 제목은 내용이랑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서점에서 호기심에 집어들게 만들 수 있는 제목이다
연애소설을 별로 안 좋아하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는
연애소설을 가장한 추리소설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연애스릴러라고나 할까)
아 그리고 다 읽고나서 프롤로그를 다시 읽은 책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 처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이하이의 <rose>
내 사랑은 새빨간 rose
지금은 아름답겠지만
날카로운 가시로 널 아프게 할 걸
내사랑은 새빨간 rose
그래 난 향기롭겠지만
가까이 할수록 널 다치게 할 걸
푸른숲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쓴 후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