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교, 세상을 바꾸다 - 성경에서 발견한 위대한 이야기, 위대한 사명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정효진 옮김 / IVP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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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교를 성경적 재조명한 저자의 시선이 반갑게 느껴지는 책이다. 저자는 성경을 새로운 관점으로 정의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서전, 하나님의 선교의 기록으로 보았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 속에서 자신들이 이해한 하나님의 계시와 구속 행위를 설명하고 살아 내야 한다는, 도전적이고 끝없이 변화하는 과업을 부여받았다. 많은 성경 텍스트들이 바로 그런 과업을 수행하는 중에 탄생했다. 성경을 선교의 도구로 볼 때 우리는 성경에 대해 생각하는 자가 아니라 성경과 함께 생각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단순히 성경 이야기 안에서 살 뿐이 아니라 성경 이야기를 위해 살도록 부름받았다. 이로 인해 하나님이 하시는 선교에 동참하는 것이다.

존재의 새로운 인식은 이 책의 핵심이다. 이스라엘의 존재가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이 인간 사회에 원하시는 바를 보여 주는 모형 혹은 모범이 되기 위한 것이듯 우리 또한 긍휼과 정의를 통해 그렇게 하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 그리고 삶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세상에 들려주는 것을 기뻐하신다. 결국 선교란 하나님의 온전한 교회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존재 양식인 것이다.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선교는 그것에 대한 답이다. 우리의 존재는 이미 하나님의 선교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선교의 실재를 위해 존재하며 그것을 살아 내는 자들이다.

그동안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는 하나님과 그분의 구속 사역과 관련이 있을 뿐, 교회와 우리가 하는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저자는 이 관점을 훌륭하게 깨고 오히려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도록 부름 받았음을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선교는 우리의 삶 전체이며 존재이다.

‘선교로 존재하라 그리고 존재로 선교하라’ 이 말로 나는 이 책을 요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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