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 시미즈 레이코 걸작선 9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시간을 거꾸로 보내는 이상한 행성. 그곳에서 지낸 여자는 두 번이나 어린 아이가 되어 버리고 그곳에 있지 않았던 남자는 점점 나이를 먹어간다. 그녀, 'KANA'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전생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두 번 갓난아이가 되어버렸던 그녀는 두 번이나 다시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무런 예전 기억이 없지만 또다시 같은 상대에 이끌린다는 것.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진, 이제 중년이 다 된 토르에게 이끌리는 어린 KANA의 모습은 기적-마법-Magic-과 같은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한다. 정말로 그런 사랑이 실제로 존재할지는 알 수 없지만. ^^;

'MAGIC'은 거의 클라이막스까지 '금기'의 냄새를 짙게 풍기고 있다. 아버지와 딸의 사랑이라는 충격적인 내용. 하지만 금지된 것일수록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했던가. 작품의 분위기에 홀린 것인지 그렇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위험하군...ㅡㅡ;). 어쨌든 나중에는 그 정도로 금기를 깨버리는 내용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왠지 아릿하고 신비한 느낌.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내 마음에 꼭 드는 작품이었다(결국 진짜 하고 싶은 애긴 이 말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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