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권가약(百卷佳約)을 통해 "적어도 이런 책쯤은 읽어야 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싶진 않습니다. 어려운 책을 즐비하게 늘어 놓고 잘난 척 하는 목록은 사절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그런 목록들로 인해 얼마나 좌절했는지. 스스로의 독해력을 얼마나 자책했는지.
○ 평범한 사람들, 즉 책남북녀(冊男Book女)의 독서력을 향상시켜 주고, 배경지식을 넓혀주고, 책읽기의 재미를 높여주는 도서목록이 필요합니다. 100% 소화할 수 있는 필독서목록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8년간 쉬지 않고 참여해 온 독서모임 덕분에 꽤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3년 넘게 출판기자로 일하면서 '괜찮은' 책들을 많이 봤습니다. 모두 완독한 건 아니지만, 가치를 판단할 줄은 알게 됐습니다. 피에르 바야르가 말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통달했는지도 모릅니다.
○ 몇 사람들이 함께 모여 분야별 도서목록을 완성했습니다. 이 내용을 토대로 또다시 긴 회의를 거쳤습니다. 그 기준이 다음 두 가지였습니다.
1. 꼭 읽어야 할 책이나, 초보자에겐 어렵지 않을까?
2. 배경지식이 필요한 도서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논의 끝에, 다음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1. 백권가약 첫 목록에선 초보자에게 어려운 책은 제외한다.
2. 향후, 2차 3차 목록을 만들어가며 1차에서 제외했던 도서를 업데이트 한다.
3. 2차, 3차 목록 역시 각 100권씩 분야별로 선정한다.
4. 배경지식이 필요한 도서는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을 읽으며 논지를 파악한다.
○ 그간의 고민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1달 여간 백권가약 목록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고, 함께 고민해주셨습니다. 저마다의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권을 '주관적으로' 선정했습니다.
○ 책읽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가이드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 ‘백권가약(百卷佳約)’은 책 100권을 함께 읽는 프로젝트입니다. 백권가약은 부족한 독서량으로 고민하는 성인을 위한 목록입니다. 혼자서는 읽기 힘든,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독서력을 키워주고, 배경지식을 넓혀주는 목록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중에서 다소 어려운 도서는 쉽게 풀이해 놓은 책으로 선택했습니다.
○ ‘백권가약’ 목록은 단계를 조정하여 향후 2차 목록도 선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백권가약 모임이 전국에 퍼졌으면 합니다. 기존의 필독서 목록이 버거웠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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