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리의 고마운 아침
조안리 지음 / 문예당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괴테가 한말이라고 이책에 나온다.이 책에 대해 내가 하고싶은 말이기도 하다. 복잡하게 빌빌 꼬여서 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조안리 씨의 경험,체험을 미사여구나 장식없이 잔잔하게 차 한찬 나누는 기분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사실 요새는 자서전에 질려있던 터다. 다들 자기가 천재라도 되는 듯... 사실 다들 어느정도는 스마트한 사람들이다. 그치만 연속되어 읽는 자서전들은 공통점이 있었다. 자기 자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조금은 다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조안리씨는 그런게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설령 자기가 성취한 일에 대해 자랑을 해도 나에겐 왜 자만으로 느껴지지 않고 대단하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대단한 분인데 겸손하고 소박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조안리씨의 그전 책들을 읽으면서 난 펑펑 운적이 있다. 이책도 내게 눈시울을 적시게 많든 부분이 있다. 특히나 아직도 켄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서....마음이 아팠다. 이책에 나와있는 사진을 보니 보스턴에서 보낸 저자의 얼굴이 너무나 밝고 안정되어 보여서 좋았다. 지금은 저자에게 있어서 쉬어갈 때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 구절]
저 혼자 잘난 딸은 부모의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그저 자신이 선택한 결혼을 축복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세상에 자식한테 이기는 부모란 없다.부모는 그저 대책없이 미어지는 가슴만을 부여안고 받아들일 뿐이다.세상은 돌고,인생은 순환하며,인연은 연기한다.삼십 년 전,내가 나의 어머니에게 선사했던 고통을 이제 내 딸이 내게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이건 내가 감당해야 될 몫의 업보야.출처 : --- 열어섯 연상의 외국남자와 사랑에 빠진 둘째딸 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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