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용씨의 두번만 읽으면 끝나는 영어회화라는 책을 친구가 가지고 있었는데 표지는 좀 촌시러웠다. 근데 잠이 안와서 펼쳐보니 정말 현지에서 쓰이는 대화가 많이 있었다. 외국에서 유학하면서도 '아~이말을 어케 하지?'하고 궁금해 했던 것들이 이책에 나와있었다. the birds and bees 같은 말이 성교육이라는 말일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렇게 회화책을 몇시간만에 다 본다음에 배진용씨의 책이 신뢰가 갔다.그분의 경상도 사투리 섞어가며 설명해주는 말도 너무 친근하기도 하고 배진용씨의 스타일은 진도나가다가 따른길로 자주 센다는 거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워낙이 좀 산만한 스타일이라서 책을 보다가 몇분을 못넘기고 다른 생각을 한다. 몇년전에 내가 왜 거기서 그랬지? 하거나... 오늘 무슨 옷 입고 나갈까.... 복제양 돌리가 불쌍하다는 둥...책보다가 한참 다른길로 센다.근데 이책의 저자가 그렇다. 주제가 낙동강 오리알 굴러가듯 엄한곳으로 가고있다가 다시 주제로 돌아오는데 난 참 친근감이 느껴졌다. 또다른 나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책이 재미있으니 그렇게 엉뚱한 잡담?을 읽게되면 공부하면서 머리도 쉬게 되면서....그러다가 다시 배진용씨는 주제로 넘어오시고 또 다른길로 새길 반복했다가.그러다보면 책한권이 다 끝난다.이 책은 여러가지 기사들을 토막스크랩 한것이다. 뭐 수퍼마켓 전단지라던가 광고문구 등등. 현지에 나가보면 눈에 쉽게 띄는 문구들..하지만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책에선 특히나 수동태형 문장이 자주 나와서 그냥 보기만 하면 나중엔 저절로 수동태가 머리에 남게 되어서 참 좋았다,개인적으루 수동태문장을 잘 구사하지도 않구이해도 잘 안갔던터라.... 굵게굵게 쳐진 '비잉삐삐'부분도 잊을 수 없고...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능동태보다 수동태에 애를 먹는 분은 보면 정말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