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하우스
스티븐 J. 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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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을 읽고 싶어서 도서관을 검색했더니 [인간에 대한 오해]가 끌렸다. 하지만 그책은 중도에 있었고, 날씨는 너무 더웠고, 가까이에는 연도가 있고, 연도에는 풀하우스가 있기에...이책을 읽게 되었다. 

나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 주었다. 나 역시 진화는 진보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으면서 진화하고 있다.     - 이경훈 

라는 말을 쓰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정확하게 설명해 주었다. 정말 통쾌한 설명이었다. 

 

또 이책에서 4할타자의 부재를 다룬 파트가 있었다. 나는 처음 목차를 읽으면서 4할타자란 가장 우월한 생명체를 비유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읽었는데 그런것이 아니었다. 정말 4할타자가 왜 안나오는지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나중에 가서 그것을 연관하여 나의 잘못된 생각을 일깨워주시기 위한 하나의 예시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 이 시대 이 나라 이 곳에는 불분명하고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불분명했던 것, 잘못된 생각, 몰랐던 것, 새로운 것 등을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다.
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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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늙는가 - 진화로 풀어보는 노화의 수수께끼
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최재천.김태원 옮김 / 궁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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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5년 초판 발행이었는데 그때가지는 노화에 대해서 정확한 무엇이 밝혀지지 않았는지, 작가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하였지만 확답은 주시질 않았다. 

하지만 4년이내로 확실해 질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2009년 이지만 내가 모르는 것인지 아직 모르는 것인지는 더 조사를 해 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정확한 것은 없다고 할지라도 노화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학교 수업시간에 혈압 관련 약을 배우다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게는 에페드린을 쓸 수 없다는 부분에서 나 혼자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가설을 세운 것이 있었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 되면 기초 대사량이 높아 지는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갑상선 기능 항진인 분이 계시다. 그분이 성격이 급하시다. 그래서 혼자 생각에 (너무 일반적이지 못하지만...) 대사량이 높으면 성격이 급해지고 그 만큼 활동량이 많을 것이고 활동량이 많으면 보통 사람보다 수명이 짧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책을 읽다 보니 실제로 이러한 이론이 있었다. 생명 활동 속도 이론이라는 이론이었다. 놀랐다. 비록 이 이론이 노화를 설명 할 수 있는 이론이 되지는 못한다고 말은 했지만, 내가 그들과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고 뿌듯했다. 

 

생물학 관련 서적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몇권 읽으면서 과학자도 글을 잘써야 한다고 여러번 느꼈다. 통섭이 필요한 것일까? 많이 읽는다고 글쓰는 능력이 길러질까?  

나는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는다는 것이 부끄럽다. 알몸을 보여주는 것 같다. 좀더 몸을 키우고 몸을 만들어서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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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제국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의 세계를 탐험하다
칼 짐머 지음, 이석인 옮김 / 궁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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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유전자 이후로 가장 멋진 과학 서적이었다. 

한챕터가 끝날 때마다 감동이었다. 정말 글을 잘쓴다고 생각했다. 칼짐머라는 이름을 계속 되뇌이고 다녔다.

특히 마지막 챕터의 끝은 정말 압권이었다.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인간은 거기 기생하는 기생충이라니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전체적인 내용도 내용이지만, 나만의 깨달음이 있었다. 

 

숙주와 기생충과의 줄다리기식의 진화를 설명하는 부분 이었다. 

숙주는 기생충을 방어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기생충은 숙주 내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진화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여기서 인간만이 가진 "약"을 생각했다. 

신약 개발은 인류의 진화다.  

인간을 숙주로 하고 있는 모든 기생충이 따라 오지 못할 정도의 월등한 속도의 진화다. 

 

이책을 읽고 이기적인 유전자를 읽었을 때 만큼의 인식의 변화가 생겼다. 진화를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은 새대를 거듭하지 않아도 진화 할 수 있다. 진화는 무언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인간은 배움으로써 새대를 거듭하지 않아도 그 무언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엄청난 능력인가?? 진화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아는 것이 진화하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진화하고 있다.     - 이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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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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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보고 서점에 가서 마지막 장면만 다시 읽어 보았다. 

나는 도저히 그 여자를 이해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 여자는 왜 그자리에서 왜 그렇게 말을 했을까? 

친구 자취방에서 둘이서 이불 뒤집어 쓰고 영화를 보았는데 한마디도 없이 보다가 마지막 장면, 이시가미가 다른 곳으로 끌려갈때 야스코가 나타나서는 "왜 저희같은 사람에게 ... 저도 자수 하겠어요. 저도 같이 벌을 받겠어요.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한다. 이 장면에서 나는 너무 답답해서 친구에게 "저 여자 바보아냐?? 왜 저런말을 하지?"하고 계속 물었다. 넌 저 여자가 이해가 되냐고? 

정말 고맙다면 그말은 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자수라니... 내 생각에는 정말 고맙다면 이시가미가 감옥에서 나올 때 까지 기다려 줘서 그와 함께 해 주면 그에게는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거기서 자수 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은 너의 헌신 따위 나에겐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친구는 사회정의를 위해서 결말은 자수하도록 한게 아닐까 라고 말했지만, 나로써는 납득이 안되어서 책도 읽어보고 몇일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그 여자 야스코는 이시가미를 싫어한다 이다. 고맙다는 말은 진심일지 몰라도 그렇게 까지 해준 이시가미와 함께 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가 싫었던 것이다. 이시가미는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조용하고 어떤 순간에서도 흥분하지 않던 그 이시가미가 그 말을 듣자 마자 그토록 오열을 하며 울부 짖었던 것이 아닐까? 

이시가미는 분명 자살 할 것이다. 처음 자살시도를 하던 때보다 훨씬더 큰 자괴감으로 자살을 할 것이다. 이시가미는 얼마나 유카와가 부러웠을까? 

혼자 내린 결론이지만 매우 슬픈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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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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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1권을 읽을때는 누가누군지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일본이름은 왜이리 비슷한지... 

역시 미야베 미유키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분의 소설은 마술은 움직인다 라는 작품을 읽어 본것 말고는 없지만, 그 명성을 오랫동안 들어온 지라 꼭 보고 싶었던 소설이었는데 도서관에 가면 항상 1권만 없어서 보지 못했던 작품이다. 

내가 그 두꺼운 책 3권을 읽으면서 한번도 지루한 적이 없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그만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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