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과 기억 - 반복과 차이의 운동 e시대의 절대사상 30
김재희 지음 / 살림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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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렇듯이 가장 좋은 방법은 베르그손의 책을 직접 읽는 것이겠으나, 그럴 여력이 안될 경우 고를 수 있는 입문서 중에서는 가장 괜찮지 않은가 한다.  

 이 책은 물질과 기억을 일부 발췌하여 베르그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물질과 기억이라는 책을 둘러싼 배경과, 물질과 기억이 현재 어떤 문제의식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많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저자의 서문이다. 시인이 되고자 했던 저자가 베르그손을 읽으면서 철학으로 진로를 바꾸게 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베르그손 철학이 가지는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베르그손의 문제의식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고백이 허황된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만큼 베르그손의 책들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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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one 2020-11-1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문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