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에센셜 조지 오웰 (무선 보급판) 디 에센셜 에디션 1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외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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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센셜 조지 오웰』
조지 오웰
정회성, 강문순
민음사 출판

『디 에센셜 조지 오웰』의 3/4를 차지하는 <1984>는 오웰이 폐결핵으로 병마와 싸우며 2년간 집필하여 1984년 출판사로 보낸 소설로 “만약 병이 그렇게 심하지만 않았다면 이 소설도 그다지 어둡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암울한 내용이다. 

나는 <오웰의 장미>를 통해 오웰에 대해 정치적 글을 쓴 작가라는 것과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디 에센셜>을 읽으면서도 왜 그런 이야기를 담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치로 인하여 문학, 언어, 사상 등에 대하여 작가가 받는 영향은 크다. 오웰이 약 8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사랑받는 이유는, 작가는 자신의 글에서 만큼은 우러난 진실 그대로 말해야 한다는 마음을 오웰의 글에서 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1984

📖현실적으로 도피할 방법은 없었다. 실행 가능한 단 한 가지 방법인 자살마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였다. 공기가 있는 한 허파가 계속 움직여서 숨을 쉬게 되는 것처럼 하루하루 미래가 없는 현실에 매달려 사는 것이 어찌할 수 없는 본능인 것 같았다. P251 

📖 우리는 처치하기 전에 두뇌를 완전히 개조시키지. 옛날 전제군주의 명령은 ‘너희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식이었고, 전체주의자의 명령은 ‘너희는 이렇게 해야 한가.’라는 식이었지만, 우리의 명령은 ‘너희는 이렇게 되어 있다.’라는 식이네. P416

✏️윈스턴이라는 인물의 시점에서 본 전체주의 사회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한 인간의 삶을 사상을 내면의 마음까지 어떻게 파괴시키는지 잘 보여주었다. 

나도 오브라이언에게 가스라이팅 될 뻔.. ‘죄중단’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당에서는 윈스턴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강요한다. 당이 원하는 대로 따르지 않으면 죽음으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자체를 진짜라고 믿도록 훈련하는 단계까지 가면서 윈스턴은 끝내 사상에 굴복하고 만다. 

공포가 낳은 현실의 부정과 잘못된 믿음이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다고 믿는 것!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잔인한 고문과 공포로 몰아넣으면 자신들의 사상이 심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전체주의는 잘못되었음을 오웰은 윈스턴의 고통 속에 절규하고 원하지 않는 말들을 쏟아내는 행동을 보여줌으로 말하고자 하는 듯했다.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

📖좋아하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고, 믿지 않는 것을 믿는다고 확신에 차서 말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도록 강요된다면 결과는 창작 재능의 고갈뿐이다. 더구나 논쟁이 되는 주제를 피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P578

✏️전체주의에서는 정치적으로 억압되어 작가가 문학적인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일제 강점기때의 문학에서는 검열을 피하기 위하여 지적으로 안정될 여유가 없는 환경에서 사실 기록이나 감정의 진정성을 숨겨야 하는 글을 썼으므로 작가의 재능이 발휘되지 않았을 수 있다 생각한다. 누구의 눈치를 보면서 쓴 글, 돈을 받고 쓴 글 등의 작가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기보다 특정 대상이나 목적에 의해 쓴 글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쓴 글에 내 생각을 자유롭게 썼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좋았다. 

📚나는 왜 쓰는가

📖지난 십 년 동안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었다. 내 출발점은 언제나 당파성, 즉 불의를 감지하는 데서부터다. P639

📖내 몸과 정신이 온전한 한 계속해서 산문 형식에 애착을 가질 것이며 지구를 사랑할 테고 구체적인 대상과 쓸모없는 정보 쪼가리들에서 기쁨을 느낄 것이다.  P640

✏️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었다.” 라는 오웰의 말은 이 책에 담긴 소설과 에세이를 함축한 문장 같았다. 

책을 쓰는 일이 병과 싸우는 일만큼이나 지루하고 진빠진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어찌나 친근한지 나도 모르게 웃음지었다. 
오웰은 4가지 동기(온전한 이기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를 예로 들면서 자신이 장식적인 형용사나 실없는 소리만 남발한 글에 정치적 목적이 결여되어 있었다고 말하는 부분은 폭로해야 하는 동기가 분명한 글에는 독자가 알 수 있도록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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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비’, ‘민음사’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현실적으로 도피할 방법은 없었다. 실행 가능한 단 한 가지 방법인 자살마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였다. 공기가 있는 한 허파가 계속 움직여서 숨을 쉬게 되는 것처럼 하루하루 미래가 없는 현실에 매달려 사는 것이 어찌할 수 없는 본능인 것 같았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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