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읽어주는 남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4
탁석산 지음 / 명진출판사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철학 읽어주는 남자

는 철학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지은이의 철학에 대한 자기 고민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그러한 고민은
탁석산 개인의 고민이라기 보다 우리나라에서 철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갖는 고민처럼 느껴진다.
아니 철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화에서 혹은 생존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는 모든 학문을 위한
하나의 몸부림내지는 고백처럼 느껴진다.

현대의 모든 학문의 둘중 하나다.
돈이 되거나 돈이 안되거나.

그런 현실에서 철학을 비롯한 많은 학문은 설자리가 없어보인다.
이런 고민은 역시 돈 안되는 학문을 하는 나에게도 예외가 아닌고로

이 책은 나에게 지루한 철학책이 아니라
온갖 무공이 난무하는 무협지 보다 더 재미있다.
내가 사는냐 죽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철학을 읽어주지 않는다.
철학에 관해 말할 뿐이다.

철학에 관해 말하고 싶은 사람
돈안되는 학문에 대해 말하고 싶은 사람
자기의 삶에 대해 말하고 싶은 사람

추천이다. 처음으로 별 넷반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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