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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을 위한 생태 통로
레이첼 잎 지음, 케이티 히키 그림, 사과나무 옮김 / 바나나북 / 2026년 10월
평점 :

실제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한쪽에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볼 때가 있어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편리한 도로가 동물들에게는 목숨을 걸고 건너야 하는 위험한 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동물들을 위한 생태 통로>는 이런 문제를 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우리가 만든 길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특히 홍게가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다리나 펭귄을 위한 땅속 터널처럼 동물의 크기와 습성에 맞춰 생태 통로를 만든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이도 같은 생태 통로라도 동물에 따라 모양과 방법이 달라지는 점을 신기해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도로나 다리도 동물들에게는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책 속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며 동물들이 어떤 길을 이용하는지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과정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편리하게 살아가기 위해 자연을 바꾸는 일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생명의 삶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산책이나 가까운 공원에 갈 때 주변의 나무와 새, 작은 동물들의 흔적을 직접 관찰하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느껴 보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실제 생태 통로나 동물 이동 통로가 있는 곳도 찾아가 보고, 왜 그런 시설이 필요한지 아이와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