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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야 부탁해! - 김치·장·빵과 함께 떠나는 맛있는 여행 ㅣ 세상의 모든 학교 6
백명식 지음 / 보리 / 2026년 8월
평점 :

시골에 가면 고추장이나 된장을 직접 담가 두고 먹는 집을 종종 볼 수 있어 발효 음식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장독대에 놓인 메주를 보면서도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쳐 장이 만들어지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최근에는 김장을 하면서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도 아이가 곁에서 지켜보게 되었는데, <발효야 부탁해!>를 보니 평소 먹던 음식 속에도 재미있는 과학이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숙한 김치와 장, 빵을 통해 발효를 설명하고 있어 아이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것 같았습니다.

책에서 김치의 맛을 만드는 유산균과 메주를 발효시키는 미생물에 대한 부분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이 음식의 맛과 향을 바꾸고, 빵을 부풀게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평소에는 곰팡이를 무조건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메주처럼 음식에 필요한 곰팡이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김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맛이 달라지는 이유를 궁금해하면서 냉장고 속 김치를 다시 살펴보는 등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발효라는 말은 익숙했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던 내용을 음식과 연결해 보니 과학과 우리 생활이 꽤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김치와 장이 오랜 시간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아이와 함께 김치를 담근 뒤 날짜별로 맛과 냄새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관찰하며 간단한 발효 기록을 남겨 보고 싶습니다. 빵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도 직접 확인해 보고,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 어떤 미생물의 도움이 숨어 있는지 하나씩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