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시간 웅진 모두의 그림책 83
베르나데트 제르베 지음, 신유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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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면 우주에 4천 개의 새로운 별이 탄생하고, 1분이면 지구가 태양 둘레를 약 1,785킬로미터 이동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도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수많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시간의 흐름을 단 네 장의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해 <네 번의 시간>을 읽게 되었습니다. 몇 초가 걸리는 변화부터 몇 년에 걸친 변화까지 같은 네 칸 안에 담아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시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같은 네 칸의 구성이지만 장면마다 흐르는 시간이 모두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달팽이의 느린 걸음과 꽃이 피고 지는 모습, 계절이 바뀌는 풍경을 보며 아이도 어떤 변화는 금방 일어나고 어떤 변화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림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며 앞뒤 장면의 차이를 찾는 과정도 무척 재미있어했고, 저 역시 아이와 함께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며 그림을 오래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변화들도 조금 더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화분의 새싹이 자라는 모습이나 하늘의 구름, 해가 지는 시간을 직접 관찰하고 기록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네 칸으로 이어 본다면 책에서 느꼈던 시간의 흐름을 더욱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배우는 것을 넘어 일상 속 작은 변화를 발견하는 즐거움까지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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