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 가장 느린 것들이 가장 오래 빛난다
이유리 지음 / 청림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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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름이 되면 길가의 나무와 꽃들이 더욱 짙은 초록빛을 띠는 모습을 자주 바라보게 됩니다. 평소에는 계절의 풍경 정도로만 지나쳤던 식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궁금해지던 차에 <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의 시선으로 삶을 풀어낸 책이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식물을 통해 사람의 삶까지 함께 돌아볼 수 있다는 소개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뿌리가 곧게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향을 탐색하며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겉으로는 헤매는 것처럼 보여도 그 과정 자체가 성장이라는 설명을 읽으며 결과만 보고 조급해했던 제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식물에게는 겨울이 멈춤이 아니라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내용도 미처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평소 익숙하게 보던 식물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식물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차분하게 돌아보게 해 주었습니다. 사람마다 성장의 속도와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식물의 생애와 연결해 보니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는 눈에 보이는 결과만으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시간과 과정의 의미도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주변의 작은 식물들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이전보다 조금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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