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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북 ㅣ 토토의 그림책
하워드 펄스타인 지음, 제임스 먼로 그림, 장미란 옮김 / 토토북 / 2026년 5월
평점 :

토토북 감정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인 <훌쩍훌쩍 북>은 책이 직접 감정을 가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설정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슬픈 마음에 푹 빠진 책이 독자에게 말을 걸며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아이도 처음부터 호기심을 보이며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평소에는 감정에 관한 책을 읽어도 금방 넘어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책의 표정과 말에 공감하며 내용을 따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정을 설명하는 방식도 어렵지 않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슬픔을 피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천천히 마주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슬플 때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거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나온 부분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읽는 중간에 자신이 속상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슬픔도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아이와 함께 감정 일기를 써 보거나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가져 보고 싶습니다. 직접 관찰하며 아이의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 감정 그림책의 매력을 알게 되어 같은 시리즈인 <부끄부끄 북>과 <조마조마 북>도 꼭 읽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