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대 갑옷을 벗지 않아 피카 그림책 34
그레구아르 라포르세 지음, 샤를로트 파랑 그림, 김경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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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보다 보면 새 학년이 되거나 새로운 환경에 들어갈 때 유독 긴장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몰아붙이거나 늘 완벽해야 안심하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나는 절대 갑옷을 벗지 않아> 속 마일로의 모습이 꼭 그런 아이들과 닮아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씩씩해 보여도 마음속에는 불안이라는 갑옷을 입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마일로가 갑옷 때문에 점점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도 갑옷이 원래는 지켜 주는 건데 왜 감옥 같은 지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 그러다 어릿광대를 만나 망설이다가 결국 갑옷을 벗는 부분에서는 아이 표정도 한결 편안해 보였고, 읽고 나서 한동안 그림을 다시 들여다보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아이에게 자꾸 잘해야 한다는 말보다 괜찮다는 말을 더 자주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서로 걱정되는 일이나 무서운 마음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시간도 조금씩 가져보려고 합니다. 직접 관찰하며 아이 마음속에도 혹시 벗지 못한 갑옷이 있는 건 아닌지 천천히 살펴보게 된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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