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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의 추석 이야기 - 30주년 기념판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
이억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1월
평점 :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전통 명절인 추석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이억배 저자의 <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출간 30주년을 맞아 기념판으로 다시 선보인 그림책으로, 도시에 사는 솔이네 가족이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누렇게 익은 들녘과 정겨운 마을 풍경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고향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야기는 귀성길의 분주함에서 시작해 송편 빚기, 차례 지내기, 성묘와 달맞이까지 추석 명절의 과정을 차분히 따라갑니다. 교통체증 속에서도 고향을 향한 설렘으로 가득한 사람들의 모습과 가족이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나누는 장면은 점점 잊혀 가는 전통 명절의 풍경을 따뜻하게 전하면서 명절날의 분위기와 공동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요즘 아이들이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시골의 정취와 가족의 온기를 이 책은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한국의 추석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이며,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명절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30주년 기념판 <솔이의 추석 이야기>는 세대를 넘어 가족과 이웃의 ‘정’을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