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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추적 - 코로나19는 어디서 왔는가?
데이비드 쾀멘 지음, 유진홍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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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동안 코로나19의 기원을 둘러싸고 우한 실험실 유출설과 자연 기원설이 팽팽히 맞서며 전 세계적인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의 주장에 치우치기보다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차분히 검증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불확실한 정보 속에서도 사실을 탐구하고 증거를 바탕으로 판단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있어서 최근에 데이비드 쾀멘 저자의 <숨 가쁜 추적 코로나19는 어디서 왔는가?>는 단순히 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는 것을 넘어, 과학적 사고와 성찰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염병에 관한 책들이 여러 권 출간이 되었지만 이 책은 한 권으로 자세히 집대성 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의료 위기, 의료 종사자와 필수 서비스를 수행하는 다른 사람들의 영웅적 행위, 불공평하게 분배된 인간의 고통, 정치적 부정 행위를 다루기 보다 ‘과학’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편자박쥐를 원래 SARS 바이러스의 유력한 숙주로 높은 확신을 가지고 식별하는데 15년이 걸렸고 과일박쥐를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의 저장 숙주로 밝히기까지 추적하여 잡아내는 데 41년이 걸린 것처럼 여전히 확인 되지 않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관해 현재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커다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에 얽힌 어두운 음모론적 해석이 지배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