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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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여유로움도 없이 일에 너무 치여서 힘들었기에 올해는 나만의 시간을 좀 더 갖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여행을 가지 못해서 여행 유튜버 영상을 보며 마음을 달랬고 최근에는 배리 로페즈 저자의 <호라이즌> 책을 통해 여행을 조금씩이라도 가 봐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800쪽이 넘는 벽돌책보다는 여행서나 적당한 여행 에세이를 읽어 봐도 좋겠지만 저자의 생전 마지막으로 집필한 장편 논픽션이자 경험을 집대성한 책이라서 여행의 깊음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책은 파울웨더곶, 스크랠링섬, 푸에르토아요라, 자칼 캠프, 포트아서에서 보타니베이, 그레이브스누나탁스에서 포트패민 도로까지를 큰 틀로 남극과 일흔여 개 나라를 여행하고 탐사하며 오랜 세월을 자전적으로 돌아보았습니다. 한 번쯤은 가고 싶었던 나라를 간접적으로 상세한 글을 통해 접하니 영상보다 느낌이 오히려 생동감있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여행을 하게 되면 선호하는 장소나 취향이 제각기지만 개인적으로 자연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자가 여행 했던 자연의 묘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자가 언급했던 나라를 방문하셨던 분들이라면 좀 더 공감을 가지고 색다르게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겨울을 좋아하고 남극을 평생에 한 번은 꼭 가고 싶었던터라서 저자의 남극에 관한 이야기에 좀 더 관심이 갔습니다. 남극처럼 지구상에서 사람들을 볼 일이 아주 드문 장소들의 특징을 언급한 부분에서 예상치 못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심지어 그저 대충 살펴보는 사람한테조차 통념과 좀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 지 알아서 남극 여행에 대한 동경이 더 높아졌습니다. 여행을 가는 목적이 없더라도 낯선 장소에서 보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경이로울 수 있고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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