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너머의 세계 -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
에릭 호엘 지음, 윤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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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뇌과학에 관해서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는데 바로 기존 뇌 검사에서 의식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뇌손상 환자 중 상당수가 사실은 외부 자극을 감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식을 완전히 잃은 것으로 생각됐던 식물인간도 외부 지시에 따른 뇌 반응이 감지된 것입니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일명 '숨겨진 의식'이라고 불리는 인지적운동해리라고 하는데 의사소통 행동 평가에서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언어를 이해하고 지시를 기억하며 주의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의식이라는 것 자체가 일상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존재이나 이런 연구를 통해 의식은 끊임없이 발달하고 발견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에릭 호엘 저자의 <세계 너머의 세계>를 읽고 나서 의식에 관한 부분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아이디어의 내재적 관점과 메커니즘과 물리학의 외재적 관점의 역사와 이들의 궁극적인 관계가 의식 과학 형식으로 전개된다는 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소 어려운 주제이기는 하나, 다양한 사례와 무엇보다 인문학과 고전에서 언급된 내용을 토대로 연계하여 설명하니 이해를 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접근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7장과 8장으로 연결된 좀비 세계와 데카르트, 엘리자베스 공주의 이야기는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접근 방식이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평소 뇌과학에 관심이 있었으나 의식 과학에 대해 잘 몰랐거나 알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세계 너머의 세계> 한 권으로 궁금증을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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