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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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쪽에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자연계열 학생들의 과학탐구 선택이 지구과학과 생명과학에 몰리는 부분에 대해 이해가 가면서도 반도체나 전자공학 쪽으로 진학할 때 물리학 수업에 고충을 토로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물리학 과목 자체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인 만큼 자연현상들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법칙을 탐구하는 자연과학의 기초학문이기에 흥미로운 눈으로 보면 충분히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과학에 흥미를 막 가지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처음부터 어렵게 시작하기보다 쉽게 구성이 된 책을 통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자비네 호젠펠더 저자의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는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을 담은 책입니다. 과거는 정말 어딘가에 존재하는가, 물리학적으로 젊음을 되돌릴 수는 없는가, 다른 세계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는가, 우주는 생각하는가 등 9가지의 심오한 질문을 물리학적으로 어떻게 답변 했는 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저자의 의견 뿐만 아니라 팀 파머, 데이비드 도이치, 로저 펜로즈, 지야 멜라리 분들의 인터뷰도 같이 실려있어서 좀 더 물리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답변이 딱 명확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과학적으로 접근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었고 물리학에 대해 관심이 없었거나 알고는 싶었는데 망설였던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학문이라고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물리학의 원론적인 설명이나 실험에 관해서 학생들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책 제목처럼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해 편견과 좁은 시선이 아닌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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