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수재나 캐헐런 지음, 장호연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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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적 이외에는 사실상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한 게 언제 적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없습니다. 병원이나 약보다는 운동과 식단 관리가 더 잘 맞아서 크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병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재나 캐헐런 저자의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책을 읽게 되면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교육 분야에 일을 하면서 의구심이 들었던 정신 관련 질병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와 우울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미디어나 책, 의사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용어가 많이 불러졌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관련 증상을 보이면 ADHD 아닌가, 걱정하거나 이미 결론지어서 병원을 주기적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정신의학에 대해 지적을 하였는데 스텐퍼드대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로젠한이 정신질환 병력이 없는 정상인 8명과 정신질환자로 위장해 정신병원에 들어갔고 병원에서는 그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오진하여 평균 20여 일 정신병동에 수감돼 잘못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실험 결과는 사이언스에 발표돼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저자는 5년 간의 취재를 통해 로젠한의 실험의 반전과 다양한 이면을 두루 짚었습니다. 정신의학에서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걸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으며 누구나 겪는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를 약물 치료와 어떤 질병으로 치부하기 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합니다. 또한 정신의학 뿐만 아니라 과잉진료로 병든 의료계도 깊은 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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