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 자살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25년의 연구를 집대성한 자살에 관한 모든 것
로리 오코너 지음, 정지호 옮김, 백종우 감수 / 심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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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죽음에 관한 책을 처음으로 구매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친구를 떠나보냈던 시기였는데 처음에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원망스러웠고 한편으로 저 스스로 자책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종종 생각이 나면서 죽음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로리 오코너 저자의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살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25년의 연구를 집대성한 자살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낸 책입니다.

 

특히나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로 하루 평균 3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주위에 한두 명은 그런 사람이 존재하고 남는 이들의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평소 아무렇지 않던 사람도, 그런 증상을 보였다 하더라도 가볍게 넘기는 게 현실인데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자살에 관해 집대성했다고 할 정도로 상세히 담아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살을 시도했거나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지켜내야 할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섣불리 걱정과 위로를 한다고 해서 받아들이는 사람은 달리 생각 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하기 마련인데 책에서 언급한 단기 연락 개입이나 안전 계획 6단계, 장기 개입 소개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시점에서 지금은 무덤덤해졌지만, 친구의 몫까지 잘 살면서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반복 되지 않도록 주위를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상기시켜주어서 좋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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