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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오는 49가지 이야기
좋은생각사람들 엮음 / 좋은생각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지만, 나는 수필을 좋아하지 않는다. 몇 편 읽었던 수필이란 글들이 내게 남겨준 거부감 같은 것들 때문이다. 그간 내가 읽었던 수필의 작자들은 재벌 총수, 세간에서 한 분야의 획을 그었다고들 하는 전문가들이었다. 물론 그 글들을 읽으면서는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다 읽고나서 감히 어줍잖게 그 책을 한 줄로 요약해보니 "나 잘났다."로 요약이 되는 것이다.!! 너무나 평범한 나로선 감히 접근조차 힘들 것 같은 그들의 글은 왠지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 같고, 매일매일을 아등바등 살아가는 내 모습을 "구질구질"하게 만들어버렸다.
우연한 기회에 이 책 [좋은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오는 49가지 이야기]를 읽고 그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출판사 [좋은생각]의 직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이다. 나처럼 평범하고, 소시민의 모습으로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내가 일상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오래된 친구와 수다 떨듯이 편안하게 들려주는.. 그런 글들이다.. 일고 나서 마음이 참 편안했다. 내 일상을 다시 한번 찬찬히 돌아볼 기회도 되었다.
매일 얼굴을 마주치는데, 차마 먼저 다가갈 용기가 없어 친하게 지내자고 말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내일 그 사람을 또 만나게 되면, "미친 척하고 "나는 당신이 좋소! 친하게 지내고 싶었소!"하면서 이 책을 건네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