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모든 역사 : 한국사 - 1월에 한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12개월의 모든 역사 1
이종하 지음 / 디오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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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2012년의 첫 날이다.  어제와 크게 다를바 없는 오늘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처음"에 큰 의미를 둔다. 올해 처음으로 떠오로는 태양을 보기 위해서 추운 날씨임에도 해돋이를 보러 가는 사람들, 새로운 시간들을 위한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는 사람들. 시간에다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붙여 부른다. 오늘, 2012년을 시작하며 지난 시간을 '매듭'지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게 새삼스레 고맙다. 2011년엔 많이 게을렀고, 책도 많이 읽지 못했는데 오늘을 시작으로 2012년엔 좀더 부지런해지자고, 좀더 많은 책을 읽자고 다짐했다.

 

    2012년 처음으로 읽은 책은 [1월의 모든 역사 - 한국사] 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며, "1월의 모든 역사", "2월의 모든 역사"......"12월의 모든 역사"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려나 싶었는데 책 앞날개의 소개글을 보니 과연 그렇다. "[1월의 모든 역사 - 한국사], [1월의 모든 역사 - 세계사]처럼 매월 한국사와 세계사로 구분했다. 1월부터 12월까지 총 24권에 걸쳐 국내외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책앞날개) 담고 있다니, 방대한 시리즈가 될 것 같다. 글쓴이는 이종하. 법학을 공부했지만 대학 시절 야학교사로 활동하며 역사를 강의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역사와 문화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뿌리역사문화연구회를 창립하"(책앞날개)였다는 분.

 

   이 책은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한국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날짜별로 묶어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내가 지금껏 읽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역사를 풀어내고 있어 무척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책의 목차부터가 그렇다. 1월 1일이라는 제목 아래 묶여 있는 사건으로는 "태양력을 처음 사용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단기에서 서기로 연호 변경" "경부선 전 구간 개통" "가족관계등록부 도입" "미터법 시행" " 근대 문학 최초 장편 소설 [무정] 연재 시작"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장군 탄생" 등 연도에 관계없이 1월 1일에 있었던 한국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나열하고 있는 식이다. 글쓴이가 생각하기에 같은 날짜에 있었던 사건들 중 중요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사건부터 서술하고 있는 방식이다. 사실 이 책을 펴들면서서 이 책은 사전처럼 참고용의 책으로 깊이감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내 예상보다 내용면에서 충실한 책이었다. 그리고 조선사에만 치우치지 않고 고대의 역사에서부터 최근래의 일까지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책과는 구별되는 점이다. 책의 제목은 1월의 "모든" 역사이지만, 아무래도 정치사와 관련된 일들이 많고, 그 밖에는 문인들의 생몰일 등이 언급되어 있다.

 

   어떤 사건을 "역사"로서 기록할 것인가 하는 것은, 역사를 서술하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그 "주관"의 적절성에 따라 역사책의 가치가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전체 시리즈를 다 읽어보지 못한 상황이라 판단은 유보해두련다.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으며, 역사입문서로서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오늘"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괜찮은 책인 것 같다. 1년동안 날짜별로 24권을 다 읽을 수 있다면 재미있는 역사공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 [1월의 모든 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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