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이야기 교과서 쏙 한국사 들여다보기 1
이소정 지음, 원성현 그림, 이영식 감수 / 리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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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란 게 별 것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이름이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고등학교 때 역사를 배우면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를 배웠다.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통일신라. 그 시대를 배우면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라는 이름에 포함되지 않는, 가야와 발해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배웠고, 소홀히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 [가야사 이야기]는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인 나도 배울 것이 많겠다는 생각에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기도 하다.

 

  표지가 동화책의 그것과 같은 "양장본"이고 주독자층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 같지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훑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전체 분량은 70쪽 남짓. "5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야", "가야인의 삶", "가야 문화의 우수성", "가야의 인물"등 전체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양한 삽화와 만화, 사진 등의 볼꺼리가 가야의 역사를 서술하는 글과 함께 실려 있다.

 

   우리의 역사이지만, 당대인들이 남긴 기록이 적은 탓에 가야의 역사를 다른 "삼국"의 역사와 같이 자세히 복원해내기는 힘든 듯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가야의 역사를 비교적 소상히 그려내고 있다. 가야의 여러 나라들이 중국의 선진문물을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싸웠다는 "포상팔국의 난"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본 이야기이다. 가야인들이 "성형수술"을 했다는 것이나 안전한 해상활동을 위해 "문신"을 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이 책 4장 "가야의 인물"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은 모두 넷인데, "김무력" "문무왕" "김유신" "우륵"이 그들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문무왕과 김유신은 가야의 인물이 아니라 신라의 인물이고, 김무력과 우륵 두 인물만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가야인이라 그 부를만하다. 가야에도 분명 많은 사람들이 살았을텐데, 역사에 남겨진 선명한 이름이 적다는 사실은 많이 아쉽다. 520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을 영위했던 가야이건만 소위 말하는 "중앙집권"국가로 통합되지 못하고 지역적으로 분열했던 탓에 남겨진 기록이 적어 그런 모양이다.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가야의 역사를 흥미로운 볼꺼리들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가야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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