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콘서트 - 29개 테마로 한눈에 보는 우리 역사!
백유선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역사. 참 매력적인 학문이다. 역사 속의 사람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삶이 그리고 사람이 새삼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다. 역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얄팍한 독서력이나마 다른 분야에 비해서 역사관련 책을 좀더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기에 가끔 착각도 한다. 내가 역사에 대해 많이 아는 양.. 하지만 읽을수록, 볼수록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역사책이 참 고맙다.

 

  [한국사 콘서트]에 초대를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곳(분야)이고, 노래부르는 사람이 한곡한곡 열심히 준비하듯 글쓴이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이고 고민하며 가다듬고 준비했을 잔치(? 책)에 초대되니, 그 만족감이 더 컸다.! 큰 부담없이 한국사 전체를 일별하기에 꽤 좋은 시간이었다. 글쓴이가  현직 역사교사이고,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독서평설](나도 예전에 읽었던 고교생 잡지? 준참고서?)에 "연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에 썼던 글들을 모두 집약"(p6)했기 때문인지, "뭔말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구석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기도 했다.  " 역사는 쉬워야 한다는 소신 때문에 가급적 쉽게 쓰려 노력"(p6)해 준 글쓴이의 의도가 내게는 잘 와닿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크게  글에서 다루는 부분의 시간의 범위로 구분해 다섯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이 땅의 첫사람들을 찾아서"에서 지금 우리가 발붙이고 있는 이 땅의 역사가 어떤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이야기하며  시작된 글은 "짧은 해방 긴 대립, 분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로 끝을 맺고 있다. 국사 교과서에서 익히 보아온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논란에 관한 이야기들도 여럿 있었다. 이설이 존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각 주제 말미에 실린 "한국사상식 바로잡기"에서는 드라마나 각종 미디어를 통해 잘못 굳어진 "상식"에 대해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주변국들의 역사왜곡과 관련된 관심의 반영인지는 모르겠으되 "역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미디어들도 넘쳐난다. 그러나 일회용 관심이 아니라, "책"이라는 비교적 능동적인 관심을 요하는 매체를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고 역사에 대한 지식을 채워나가기 위해서는 글쓴이와 같이 "역사와 벗하기를 기대하며"(머리말 제목) 쉬운 말로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의 역할이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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