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모든 집 이야기] 서평단 알림
세계의 모든 집 이야기 -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는,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5
올리비에 미뇽 지음, 오렐리 르누아르 그림, 이효숙 옮김 / 상수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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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별 관심이 없었던 어린이책을 요즘은 조카를 핑계로 종종 읽는다. 어렸을 적에 책을 많이 읽지 않은 탓인지, 어린이책을 보면서도 뭔가 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는 게 좋다. 어른용(?) 책과 다르게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들어간 삽화와 함께 책을 보노라면, 쉽게 읽히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 것도 좋고..

 

   [세계의 모든 집 이야기]를 읽었다. 재미도 있었지만, 내가 몰랐던(그러고보면 나는 아직도 모르는 게 참 많다. 너무 많다.) 집에 대한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으므로 유익하기도 했다. <집의 역사> <유럽의 집> <세계의 집> <집 건축하고 꾸미기> <집 주변 이야기>의 다섯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책 말미에는 본문에서 다루었던 내용 중에 어려운 낱말에 대한 풀이와 내용을 정리해볼 시간을 주는 퀴즈문제도 실려있다. 이름으로 짐작컨데 아마도(?) 유럽인으로  여겨지는 글쓴이 올리비에 미뇽과 그림을 그린 오렐리 르누아르에 대한 책 앞날개의 소개가 재미있다. 어른들 책이라면 어느 대학에서 어떤 분야를 전공했고 무슨 책을 썼으면 식으로 설명될 저자에 대한 소개가 "역사가인 올리비에 미뇽 선생님은 아파트에서 자랐답니다"로 시작해서 간략하게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집의 역사는 세계의 문화사이며 생활사입니다!" 책 뒷표지의 문구. 내가 이 책을 펼친 이유이기도 하다. 늘 역사가 궁금하다. 그래서 책에 실린 다섯가지의 주제 중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도 "집의 역사"라는 주제. 앞서도 말했지만 글쓴이와 그린이가 유럽인이라 그런지, 서양의 집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삽화도 서구적(?)이다. 오랜 시간 사람을 보호해주고, 사람의 부와 지위를 상징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던 집을 짓는 재료에 관한 이야기, 다양한 집의 모습과 기능, 생활공간에 대한 이야기.. 흥미로웠다.

 

    내 것, 내 주변의 것에만 관심을 두기 쉬운 아이들에게 좀 더 넓은 세상과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삽화도 인상적이고 독특했지만, 설명을 곁들인 사진이 수록되었더라면 더 유익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 또 하나 어린이 책 치고 사용된 단어들이 다소 어려웠다. "너 그거 알고 있어?"라는 작은 박스와 책 말미의 낱말 풀이가 있긴 했지만 설명되어 있지 않은 단어들(예를 들자면 "거푸집"과 같은)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개념이 아닐까..

   조카가 얼른 한글을 제대로 익혀서 이 책을 펼쳐서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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