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꼭 풀어야 할 창의영재 수학 퍼즐 Level 1 - 영재성 계발 도서관
삼성수학연구소 지음, 송선범 그림 / 삼성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신문을 펴든 적이 있었다. 관심을 끄는 내용이 별로 없어 이면저면 대충 훑어보다가 마침 퍼즐문제 같은 것이 눈에 띄었다.  퍼즐이나 십자말 풀이 같은 퀴즈란을 보면 그냥 못 넘어가는 호기심에 재미있어 보였다. 규칙은 간단했다. 가로 9칸 * 세로 9칸에다 1에서 9까지의 숫자를 채워넣되, 같은 줄에는 한번 쓰인 숫자가 중복될 수 없다는 것. 그 퍼즐이 뭔지도 모르고 대충 덤벼들었다가, 그날 오후엔 아무일도 할 수가 없었다. 도무지 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퍼즐칸을 보면서 화가 나기도 하면서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런 퍼즐을 "스토쿠"라고 한다는 걸 알고 한동안 스토쿠 푸는 재미에 푹 빠졌었다. 친척 아이에게도 스토쿠문제를 알려줬었는데(물론, 초등학생용으로 쉽게 나온 것이 있었다.) 정말 재미있게 문제를 푸는 모습이 보기 좋았었다. 산만한 아이였는데, 퍼즐을 풀면서도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숫자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수학이란 과목을 어렵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책 너무 마음에 든다.

 

   [창의 영재 수학 퍼즐]레벨1은 내가 짐작하기론  기본적인 사칙연산이 가능한 아이라면 입학전 아동과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범위의 아이들까지 풀기에 적절한 수준인 듯 하다. 구성은 "규칙찾기퍼즐",  "그림퍼즐", "도형퍼즐", "복면산 퍼즐", "논리 추론 퍼즐" "창의력 사고 퍼즐"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인인 내가 풀기엔 비교적 쉬운 문제들이다 싶었지만, 초등학생 저학년의 눈높이로 보자면 정복욕이 생길 것 같은 흥미로운 문제들이 많았다. 이 책에 실린 유형들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규칙찾기퍼즐"에서는 수열의 빈 칸 혹은 다음에 올 숫자를 찾는 퍼즐이나, 그림 혹은 도형의 배열에 관한 문제들이 주로 소개되어 있다. 그림퍼즐에선 같은 그림 두 개 중에서 다른 부분을 찾는 퍼즐과 여러개의 그림중에서 같은 그림을 찾는 문제들. 이 부분은 아이들의 관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린 시절 공책 뒷부분에 많이 그려져 있었던 미로찾기도 등장하고 칠교판을 통해 모양을 만들어 보는 퍼즐도 있다. 복면산퍼즐 부분을 아이들이 어려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쎄.. 어떨지 잘 모르겠다. 문제만 빡빡하게 들어있는 수학문제집이 아니라 아이들의 다양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이런 문제집 괜찮은 것 같다.

 

   이런 책을 보면,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부지런해야 할 것 같다. 수학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자꾸 접하도록 자극하고, 또 아이랑 함께 놀이하듯 수학문제에 접근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키워주는 부모의 역할이 이런 류의 책과 만난다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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