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심리학 - 창조적인 삶을 위한 자기 진단치료 노트
앨버트 엘리스.로버트 A. 하퍼 지음, 이은희 옮김 / 황금비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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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항상 남보다 공부를 잘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철수는 성적이 덜어지거나 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으면 심하게 좌절을 한다. 교사는 상담과정에서 철수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현실성이 없음을 깨우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사는 철수에게 "남으로부터 항상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예를 들어보라고 말하기도 한다. >

교육심리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다. 위의 내용에서 교사는 앨리스(Elis)는 "합리적-정서적-행동적 상담이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상담기법은 ABCDE전략이고 상담관은 어떻고 상담기법은 어떻고 상담과정은 어떠하고 상담의 기술, 상담의 적용, 상담의 평가는 어떠하다는 둥 교육심리 개론서에 요약된 요약본을 외워서 중간고사 성적을 잘 받는 것을 목표로 무작정 외웠던 기억이 난다. 여러 상담기법 중의 하나였고, 내겐 외워야 할 대상이었던 이론.

 솔직히 처음 이 책 "긍정의 심리학"이란 제목을 보았을 땐,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잡다한(?) 자기계발서적 중의 하나이겠거니 했는데, 책을 펼쳐 든 순간 깜짝 놀랐다. 예전에 그렇게 외웠던 바로 그 이론 "합리적-정서적-행동 치료의 번역서라는 걸 알고서..앨버트 엘리스*로버트A.하퍼의 그 엘리스가 그 앨리스구나!! ..이론서의 원문번역서을 펼쳐들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지식인이 된 듯한 착각에 뿌듯함이 몰려온다.하지만 REBT(합리적-정서적-행동치료)를 적용한 여러 상담사례와 긍정적 사고 개발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어렵다.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 지식의 일천함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면 저자의 생각에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내 사고방식과의 차이점 또한 발견했기 때문일까..? 상담사례의 하나로 나오는 나오미의 사례를 두고 저자의 말에는 솔직히 공감이 되지 않는다. [예비교사였던 나오미가 성에 대한 언니의 생각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였다면, 문란한 성생활이 "나쁜 일"이기는 하지만 그 때문에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서술. 그 외의 여러 사례에서도 저자는 행동과 행위자를 분리하는 듯이 보이는데(내가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그게 어떻게 따로 설명할 수 있는거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그 일반적인 금언을 내가 아직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일까.?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의 중요성에는 이의가 없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그 무엇 때문에 힘들어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과감히 해결해 나가야 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스스로를 옭아맬 필요는 절대로 없다는 생각을 권위있는 심리학자가 들려주니 고맙기 그지 없다. 서평을 쓰고 있노라니 내 무식함이 탄로날까 겁이 난다.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나 한 것인지.. 감히 서평을 쓸 만큼. 부족한 부분은 곱씹어 읽어보아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든 아쉬움은 오타가 너무 많다는 것..번역서의 문제점일까.. 오타만 적었어도 훨씬 이해가 쉬웠을텐데 하는 괜한 소리로, 내 무지에서 비롯된 이해부족을 그 탓으로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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