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밴드왜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4
쇼지 유키야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도쿄밴드왜건..(Tokyo Band Wagon)?

도쿄와 밴드와 왜건이 하나로 합쳐져 책제목이 되기엔 뭔가 어색하다고 생각한 건 나뿐일까..?

제목이 너무 특이하고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엔 너무 이상한 제목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서 "도쿄.밴드.왜건"하고 발음해보니 너무 정감이 간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푸근함"이 아닐까? 한동안 일본 소설에 매료되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을 탐독했던 적이 있다.

충분히 매력적이었기에 한동안 그의 책에 빠져들었겠지만

 배경지식의 일천함 때문이었던지 무라카미의 책은 어렵고, 뭔가 이질적이고, 곳곳에 보이는

공감하기 어려운 정서들로 인해 적당한 거리를 두게 되었다.

오랜만에 일본인의 소설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놀랐다. 일본인들도 우리와 같은 이런

푸근한 정서를 가지고 있나 싶어서..

 이 책의 화자는 도쿄밴드왜건(헌책방)의 안주인이었던 76세로 타계한 홋타 사치.

낡은 건물에 헌책방과 카페를 운영하는 홋타가의 이야기다.

홋타家를 둘러싸고 심심찮게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들..

그리고 "문화와 문명에 관한 이런저런 문제라면 어떠한 일이든 만사해결"이라는 가훈을 가진

가족들인만큼 누구보다 놀라운 솜씨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일본에 가게 된다면.. 도쿄밴드왜건에 들러 낡은 책 한권을 펼쳐들고("책은 한권한권 제 주인을

찾아가는 법이"라면 펼쳐든 그 책은 나를 오랫동안 기다린 책이겠지..?), 아미나 아미코씨가

건네준 차 한잔을 음미해보고 싶다. 혹은 홋타가의 시끌벅적한 저녁시간에 초대되는 행운이라도

누려보고 싶다. .도쿄밴드왜건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을 책과 함께 덮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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