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이다 - 요셉 조성만 평전
송기역 지음 / 오마이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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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때문이다.

사랑이라하면, 남과여, 이성의 사랑이 먼저 떠오른다.
이책 또한 그러한 이야기가 아닐까, 아무런 정보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랑, 아마도 인간이 생을 살며 가장 무모하고, 가장 열정적일때가 아닐때가 싶다.
사랑을 할 때가 말이다.

이책은 조성만, 요셉이라는 나에게는 조금 낯선, 사랑을 하다 간 사람들의 평전이라고 한다.
한여자를 사랑한 남자가 아닌, 자신의 조국을, 우리나라를 사랑한,
80년대의 청년들의 애국에 관한 이야기,

솔직히 어릴때까지 난 우리나라를 무척이나 사랑했던것 같다.
까만머리도, 까만눈동자도, 그리고, 한글도 무척이나 예쁘고, 좋았기에,
우리나라를 사랑했다고 거창하게 말한순 없어도,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에 태어난걸 감사해 한적이 꽤나 있었다.

그런데, 한살 한살 나이를 먹다보니,
아마 내 노력이 부족하고, 내가 부족한탓이겠지만,
답답한 사회실정에, 화가나고, 부조리한 모습에 참담함을 느끼며,
한국이란 나라를 떠나고 싶단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 하는 나를 만난다.
물론, 그끝에는 겨우 이정도밖에 안되는 나를 자책하며 끝이 나지만 말이다.

이런생각으로 가득한 요즘, 나라를 위해, 그것도 자신의 이익이 아닌,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목숨까지 바쳤다는 조성만이라는 사람의 일대기가,
너무 충격으로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인간은 이기적일수밖에 없는데,ㅠ
자신의 이익이 아닌 모든 사람의 민주화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버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두고
떠날수 있었는지ㅠ
솔직히 난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게 인생의 큰 원칙중 하나이긴 하지만.
먼저 발벗고 나서 다른사람과 내가 본 피해까지 목소리 높혀 세상을 바꾸자고 할정도의
선구적인 마음도, 행동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책은 민주주의를 위해, 할복자살한 조성만이라는 사람의 짧은 일생과,
할복자살하는 사진까지 모두 담고 있어,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뭐라 말할수없는 책이었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되지 않을,
그 어떤 말로도 사과할 수없는,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책.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일, 상상할수없지만,
그만큼 나라를 간절하고, 사랑했던,  한 청년의 이야기를 나는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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