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식사에는 감정이 있습니다]라는 책은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수업에 관한 책입니다.
책의 제목과 부제를 보면서 다이어트와 감정이 연관이 있다는 건 어느정도 알겠지만, 심리수업까지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나의 식사에는 감정이 있습니다]의 작가님은 식이장애 전문 상담심리사로 7년간 7천여명을 상담하셨다고 하는데요.
저는 식이장애 전문 상담심리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책속에 소개된 상담사례처럼 많은 분들이 식이장애로 고통받는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어요.
폭식, 거식, 먹토, 씹뱉등 식이장애의 유형도 무척 다양했는데요.
이런 식이장애증상들이 '음식을 먹는 행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 안에서 느끼는 죄책감, 스스로에 대한 실망, 주변의 시선, 과거의 트라우마, 스트레스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으로 나타나게 되는건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이장애를 경험할 때 잘못된 가짜 다이어트를 하면서 그것을 깨닫지도 못하고, 스스로의 의지가 약해서 이런일이 생긴거라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도 계속 다이어트에 도전을 하고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라 [나의 식사에는 감정이 있습니다]에 소개된 상담 사례들에 눈길이 많이 갔는데요.
힘든 것을 숨기고 타인을 눈치를 보거나, 감정은 무시하고 해결법만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척 공감이 됐어요.
그저 피곤하고, 몸이 자주 아프니 무언가를 먹으면 에너지가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 식탐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요.
그런게 아니라 지금 힘든 상황을 회피하거나 내 감정은 무시하고 방법만을 찾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먹지 않아도 되는 음식을 먹고 있었던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가님은 체중에 자꾸 집착하게 되고 다이어트를 해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건 감정을 돌봐야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해요.
나도 몰랐던 내 감정들 사이에 막혀있던 내면의 보호자와 결별을 하고, 다이어트라는 강박에서 벗어난 심리수업을 해야만 내몸을 사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말이예요.
책에서는 음식과 감정을 따로 놓고 생각해볼 수 있는 하루감정그래프와 식사와 감정의 관계를 파악하는 자기관찰일지가 수록되어있었는데요.
실제 상담에서도 사용하시는 포맷이라고 하니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긴 했지만 아직 제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 보지는 못해서 그래도 정상체중까지라도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야하는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하는데요.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강박과 집착이 아닌 [나의 식사에는 감정이 있습니다]에서 작가님이 말씀해주시는 스스로를 돌보고 사랑하는 방법으로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저처럼 다이어트는 하고 있지만 즐겁지 않고, 점점 강박적인 느낌과 죄책감이 드는 분들이라면 [나의 식사에는 감정이 있습니다]라는 책을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체중이 아닌 감정에 집중하여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게 되실거예요^ㅇ^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