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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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코기 세대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2030 젊은 세대의 삶을 반영한 신조어라고 하는데요.

인간관계를 꾸준히 이어가는 대신 필요할 때만 이점을 공유한다고 해서 기름기를 뺀 살코기에 비유해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고 불필요한 관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2030세대는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반기는 편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전해듣는 뉴스만 보더라도 사람을 돕다 오히려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많고,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거리두기도 필요하기에 어쩌면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의 흐름이 당연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제 스스로만 돌아보더라도 신경써야하는 인간관계는 지양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각박할 정도로 느껴지는 요즘 같은 세상속에서 '인간다움'이 그리워지는 순간도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라는 책은 [연탄길]이란 책으로 유명한 이철환 작가님의 신작소설인데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고 싶으셨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야기는 용팔과 영선이 대성하길 바라며 지은 '고래반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지켜주며 영선이 건네는 짜장면 한그릇에 위로를 받는 이야기부터,

길고양이에게 밥을 내어주며 챙겨주는 용팔의 이야기,

가족을 위해 건물주 최대출에게 굽신거릴 수 밖에 없는 용팔의 이야기까지,

녹록지 않은 인생과 삶 속에서 자신이 소중한 것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읽는 내내 눈시울을 번지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덤덤하게, 때로는 불만에 가득찬 목소리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용팔을 보며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었는데요.

예전과 비교하는 모습에서는 괜시리 어릴적 깔깔거리며 두려움이 없었던 시절도 그리워지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보이지않는 신분차이와 편견, 사회적 시선등 현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용팔을 통해 이야기하는데요.

모른척 하고 싶은 문제들을 곰곰히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라 마음이 씁쓸하지만 따뜻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어느 시기든 어둠을 경험할 때가 있는데요.

작가님은 어둠이 감추고 있는 빛의 실체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오직 캄캄한 시간을 통해서만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라고 말이예요.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힘든 시기에도 분명 빛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라는 책을 쓰셨다고 하는데요.

80년대의 따뜻한 시절의 그리우신 분이나 지금 시대가 각박해서 사람냄새 나는 소설을 찾고 계신다면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1편에서 고군분투 하던 용팔과 영선, 그리고 서연과 동현이 어떤 이야기를 2편에서 들려줄지 기대하며 2편을 만나봐야겠어요^ㅇ^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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