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궁금한 일이 생겨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는거예요.
카톡도 해보고, 다시 전화를 걸어보지만 역시 연결되지 않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전화가 다시 오길 기다리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 왜, 아직도 연락이 없지? 혹시 내 연락을 피하는건가?
"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지난번에 만났을 때 내가 실수한게 있던가?
라는 생각들이요.
그냥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은 평범한 일인데 혹시 내가 잘못한게 없나라는 조바심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거예요.
막상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저도 누군가의 전화를 못받을 때가 있거든요.
방에 핸드폰을 무음으로 두고 욕실청소를 하느라 전화온지도 몰라 한참 뒤에 연락을 한적도 있고, 밧데리 충전을 깜빡해서 폰이 꺼져있을 때도 있고요.
친구도 저처럼 전화를 못받을 상황이었을텐데 왜 자기 자신을 탓하고 불안해 하는걸까요?
지금 말씀 드린 이야기는 [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이라는 책에 나온 이야기에 제 생각을 더해서 말씀드린 내용이예요.
[유리멘탈을 위한 심리책]은 정신과 의사가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고 쉽게 멘탈이 부서지는 사람에게 세상에서 다치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데요.
예민하고, 스스로 걱정쟁이라고 늘 말하는 저같은 사람이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무척 많이 들어있는 책이예요.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는 유리멘탈을 극복하는 방법,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들, 깨진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 건강한 멘탈에 필수인 겅강한 몸에 관한 이야기,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에게 필요한 이야기등이 들어 있는데요.
짧고 쉬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고, 실천하기에도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 들어 있어 무척 좋았어요.
한 개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실천 포인트가 적혀있는 것도 무척 도움이 됐어요.
전화 이야기처럼 또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어 하나를 더 소개해드릴께요.
어쩌다 책상모서리에 발을 찧으면 며칠은 그 고통이 계속 지속되잖아요.
그런데 그럴 때 " 왜 이렇게 아프지? 큰 병에 걸린거 아니야?"라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우는 없잖아요.
며칠 지나면 그 통증이 사라질 것을 아니까요.
그런데 마음의 통증은 직접적으로 느껴지지않아 그렇게 생각히 못하는 경우가 많데요.
그저 마음의 통증도 몸의 통증처럼 '곧 사라진다'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스르르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너무 쉬운 방법인데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나요?^ㅇ^
책에 소개 된 많은 이야기들이 위에서 말씀드린 이야기들처럼 좋은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서문에 써있는 예민한 성격들을 나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 가장 좋았어요.
남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하고 뭐든지 열심히 노력하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그런 예민한 성격이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마음이 자신을 괴롭게 한다면 '쉽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도전해보길 권하며,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저같이 남의 시선과 불안한 마음이 힘든 분이 계시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어요.
저도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흔들리는 마음이 당연한 일임을, 중심을 잡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님을 깨닫고 오늘은 평안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ㅇ^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