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 곁을 지켜준 문장들
우혜진 지음 / SISO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사유리님의 자발적 비혼모 사건이 크게 이슈화 됐다. 

임신과 출산은 여자의 고유 영역이고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자신이 선택했다고 해서 뭐든 것을 감수하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분명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근 가족, 친구들의 임신, 출산, 육아를 곁에서 지켜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사랑스럽긴 하지만 갑작스러운 신체변화, 호르몬 변화, 내 시간은 없어지고 아이에게 많은 것을 희생해야하는 상황, 체력적인 부분 등, 행복하지만 겪게되는 현실적인 부분은 생각과 참 많이 다른 듯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급격한 변화들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소중한 사람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아직 나는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지만 깊이 있게 이해하고 위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요즘이었다.

 


그렇게 그들을 이해하고 싶어 읽게 된 책이 [도망치고 싶을 때 마다 책을 펼쳤다]라는 책이다.

두 아이를 키우며 행복함과 우울함이라는 두 감정을 하루에도 몇번씩 감당해야했고, 초보엄마가 아이와 함께 지내는 하루를 '그저 버텨낸다'라고 표현하며 자신을 잃어가던 작가님이 '책'이라는 매개체를 만나며 변화하고, 깨달아가는 과정들을 기록한 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아이를 이해하고 싶어 육아서를 읽기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힘든 마음에 공감해줄 사람이 필요해 육아 경험담을 쓴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렇게 위로를 받고 스스로 잘하고 있다며 다독이며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들을 책속에서 배우며 그 과정들을 기록하고, 위로받은 글귀를 적어둔 책이라 그런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임에도 공감가는 부분이 무척 많은 책이었다.

특히나 읽으며 감명 깊었던 부분을 책속에 적어두고, 추천하고 싶은 책을 부록으로 모두 적어둔 배려는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 고마움 마저 느껴졌다.

주변에 육아와 출산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당장 권해주고 싶을 만큼 말이다.

 


육아로 힘들었던 마음을 다잡으며 쓴 책이라고 하지만 내 삶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힘든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읽으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찾고 싶고, 위로 받고 싶고, 자존감 회복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은 후 개인적인 의견을 쓴 리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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