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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모르겠고 하루만 열심히 살아봅니다
최현송 지음 / 팜파스 / 2020년 6월
평점 :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다.
아마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다.
[내일은 모르겠고 하루만 열심히 살아봅니다]
나는 요즘의 내 생활이 무척이나 마음에든다.
그런데 이렇게 만족스러운 생활속에서도 불안과 걱정은 찾아오곤한다.
정말 많은 고민과 생각속에서 그 불안의 정체를 드디어 찾아냈는데 그건 현재에 살지 못하는 내 자신이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그 이유였는데 그것들을 바꾸기 위해 '오늘'을 살아내야한다는 것을 어렵게 알아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허송세월을 보내는 요즘이라 더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아는것과 행하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려고 알람을 몇개나 맞춰놓고 잤는데, 동틀무렵 날이 밝아지는것을 보고서야 잠이들어서는 결국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다.
일어나 시계를 본 순간 당황스러움과 이미 계획한것들이 어그러졌음에 어떻게해야할까를 고민하다, 그냥 일어나서 지금 할 수 있는것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완전히 마음에 드는 하루를 보내지는 못하겠지만, 완전히 망쳐버린 하루는 보내기 싫어 한 선택이었다.
책에서는 내가 고민한 것들처럼 하루를 보내며 고민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인생'이 아닌 '하루'에 초점을 맞추고 좋은삶을 살고싶다는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이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말이다.
지금 괜찮은 하루가 이어진다면 삶이 방향이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며 말이다.
행복을 뒤로 미루지말라고, 하고싶은건 하라는 상투적인 이야기를 전제로 하지만 글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아 읽는내내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책이었다.
가끔 무언가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내가 설정한 목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만났을 때 맥이 풀리는 느낌을 받을 때가 나는 종종있는 편이다.
무언가를 바라고 열심히 한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너무 큰 목표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요즘 느끼며 번아웃상태를 종종 느끼곤 했었는데, 그런 거창한 목표가 아닌 하루하루를 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다.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제자리 걸음이라 느껴지고, 인생을 잘 살아내고 싶지만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지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분명 위로가 되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힘이 되고 새겨두고 싶은 문장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오늘도, 내일도 뻔뻔하게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도전해보고싶다.
'바람이 불안을 대신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하고 싶은 일을 지금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