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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 - 말보다 확실한 그림 한 점의 위로
조안나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7월
평점 :
기분도, 감정도, 하루도 엉망이 되는 날들이 있다.
괜한 것들에 짜증이 나고 상대의 잘못임에도
모나게 받아들이는 내가 예민한가 싶어
스스로가 미워지는 날들도 있고 말이다.
그런날에는 어떤 텍스트도 눈에 들어오지않고
생각을 하는 것조차도 힘겹다는 느낌이 들곤한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자니 생각이 쉬지를 못해
몸도 머리도 마음도 더 혼란스러워 지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순간에 위로를 주는 것들은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나의 그런 순간에 위안과 위로를 건네는 것은 그림일 때가 많다.
아마도 미술을 전공한적도 좋아한적도 없어
미적 지식과 상식이 아무것도 없기에
그림이 위로가 되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들곤한다.
늘 곁에 있고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책들도 생각이 많은 날에는 읽히지 않고
페이지를 넘길 수 없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림은 아무런 지식없이 내가 보고 느끼는 그대로
아무 생각없이 바라볼 수 있어서 순간의 위로가 무척 크다고 느껴진다.
그렇게 마음이 진정되면 그 그림에 대한 정보와 비하인드, 히스토리같은 것들이
궁금해지고, 그런것들에 대한 정보를 읽다보면 마음의 평화도 금세 찾아오곤 하는 것 같다.
미술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림을 보기 위해 여행을 하고,
그와 어울리는 글들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애쓴 작가님의 글이라 그런지
글과 그림이 있는 어떤 책보다도 많은 위로가 되는 책이었다.
유명하고 누구나 알만한, 상식이라고 말하는 그림위주가 아닌
그저 작가님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적혀있는
아는척, 잘난척 하지 않는 글들이 가득해서 더더욱 위로가 되는 책이었다.
그림의 매력도, 그림에 관한 상식도 전혀 모르겠다 하는 사람이라도
작가님의 글과 함께라면 분명 그림에 대한 인식이 바꿔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힘든 하루와 마음이 있는 날이라면 [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라는 책으로
위로받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