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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 - 무기력을 이겨내는 심리 상담서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용택 옮김 / 이너북 / 2019년 7월
평점 :
무기력이란 단어가 익숙해진 건 작년 겨울부터 인 것 같다.
유난히 몸이 좋지 않은 날들이 많았고,
겪고 싶지 않은일들이 몰려들며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마저 사라려버렸다.
그런 상황이 2~3달 지나자 조금씩 겁이 나기 시작했었던 것 같다.
'평생 이렇게 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어떻게든 잘 이겨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아지고, 혼자 있고 싶은 시간들이 길어져만 갔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이런 모든 행동이
무기력한 생활이 지속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무기력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더 위험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명을 알아내고 진단을 받는 것보다 일단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
'단기간'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책에서는 총 4장에 걸쳐 무기력증에 걸리는 이유들과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방법은 행동하기 전 판단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어떤 행동을 하기 전
이래도 되는건지, 남들이 싫어하면 어쩔지, 잘못되면 어떡하지와 같은
불안감 가득한 생각들 때문에 행동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주저하고 망설이는 과정들이 나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됐다.
내 기준으로 옳은 판단을 내리고 행동했다고 해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게 인생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판단하는 것이 모두 옳지 않음을, 내가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깨닫고 행동한다면 무기력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 무척이나 도움이 됐다.
또 다른 방법으로 억지로 상황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아닌
흘러가는 대로, 내가 유쾌한 대로 행동을 하려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말이
지금의 내 무기력증에 많은 도움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무기력하다고 느끼지만 그 어떤 방법으로도 상황을 바꿀 수 없어
답답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