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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희의 수제청 정리노트 - 새콤달콤 나만의 홈카페 즐기기
손경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청매실이 익어가는 계절이다.
이제 곧 매실은 수확기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 할 것 같다.
매실이 많이 나는 고장에 살고 있어서 인지
매실청을 담고 싶지 않아도 해년마다 넘치는 양을 엄마는 일거리처럼 가져다 주신다.
시큼한 향이 도는 매실을 손으로 쪼개는 일은 손이 아릴 정도로 힘들지만
엄마가 주는 매실을 버릴 수 없어 해년마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청을 담궈왔다.
그런데 그렇게 몇날을 고생해서 만들어 둔 청을 조금 시간이 흘러 먹어보면
고생한 만큼 맛이 있지 않다.
더구나 해년마다 맛은 왜 이렇게 다른지 맛이 복불복이라 기회가 된다면
꼭 수제청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았다.
[손경희의 수제청 정리노트]는 나와 같이 청을 담궈는 보고 싶지만
아직은 많이 어설픈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제목을 보고 수제청에 관한 이야기만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과일을 말리는 방법, 식초를 만드는 방법까지 들어있어
오래오래 곁에 두고 책에 나오는 모든 것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특히나 책을 보며 가장 놀랐던 것은 청이라고 하면
한가지 과일을 설탕과 섞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두가지 이상의 과일을 섞어 청을 만들거나
꽃을 이용한 청도 있어서 무척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청을 담그기 전 재료를 세척하는 방법이나 병을 소독하는 방법까지 나와 있어
이 책 한권이라면 초보도 맛있는 청을 담글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청을 만드는 과정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책에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이 설명되어 있고,
청을 얼마나 숙성해야하는지, 숙성된 후 몇 대 몇의 비율로 음료를 만들어 먹으면 좋을지,
청이 도움이 되는 곳까지 알려주고 있어 무척이나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남아 돌아 한번쯤은 버리기도 했던 과일들의 멋진 변신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구매해봤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