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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 - 상 ㅣ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저자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지 않았다. 때문에 이전부터 여러곳에서 저자에 대한 칭찬과 추천을 들은 나로서는 약간의 기대를 품고 책을 읽었다. 그러나 책 내용은 생각만큼 좋진 않았다. 아직 우리에겐 먼, 북한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그것이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또 문화유산 소개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현재 북한의 모습, 그곳 사람들의 체취를 그대로 전해주려 노력한 흔적이 보여 그런 점 들은 좋았다. 그러나 제목에서와 같이 저자가 미술학자로서 또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론으로만 보던 북한의 문화 유산들을 직접보는데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곳곳에서 조금 자신이 받은 그 감동을 가감없이 혹은 약간 더하여 감동하는 모습이 약간은 거북스럽게 다가왔다. 또한 직접봤으니까 그만큼 소개를 잘 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곳곳에서 드러내, 저자가 꽤나 마음에 부담을 가진 건 아닌가 생각하게 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멋진 문화유산들을 상세히 소개해주고 또 그곳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 진솔한 모습을 담아 남과 북의 사이를 좁히려는 저자의 노력은 책 속에 속속 담겨 읽는 이로 하여금 북을 먼 곳이 아닌, 우리와 다름없는 가까운 곳으로 느끼게 하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