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 스토리 - Fish Stor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역시, 영화는 사전 정보 없이 보는 기쁨이 크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전설적인 펑크 락 밴드 섹스 피스톨즈 데뷔 1년전인 1975년, 아마추어 락 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피쉬 스토리’가 각각 다른 시공간의 사람들의 사연과 얽히게 되고, 결국 2012년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

한 곡의 노래가 세상을 구하는 얘기
 

-2012년 혜성 충돌 5시간 전

한때 사이비 교주인 중년남자는 종말이 다가오는 지금이 만족스럽다. 두렵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다. 그는 이미 예견하고 있었고 또 이 종말을 맞이 하기 위해, 돈을 빌려 최고급 호사도 누리고 위암말기 치료도 거부했다. 종말이 오는데 그게 무슨 소용인가.

음반가게 주인은 문을 열고 음악을 튼다. 가게를 찾아온 한 명의 손님과 함께 음악을 추천하고 들으며, 혜성을 맞이한다. 하지만 이들은 기다린다. 혹시 정의의 사도가 건담을 타고 와서 혜성을 쳐부수지 않을까. 가게 주인은 손님에게 추천한다. '게키린'의 '피쉬 스토리'를.
 

-2009년 해상납치

잠들면 아무소리도 못듣는 여고생은 깜빡 배에서 내리지 못해, 도쿄가 아닌 훗카이도까지 가게 생겼다. 엉엉 울고 있는데 제빵사 청년이 와서 위로해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릴적부터 자신은 정의의 사도로 키워졌다. 그래서 자신은 늘 근육을 단련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며 커왔다는, 하지만 그것이 다 소용있을까 하는 의문.

빵이 다 구워져 확인하러 간 사이, 배는 테러단들에게 납치된다. 노아의 방주 운운하며 이 배를 끝까지 몰고 가겠다는 으름장. 아무것도 모르게 주방에서 빵을 들고 나온 청년은, 침착하게 한 명, 한 명 테러범들을 제압한다. 날렵한 몸과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비록 숨어 있던 테러범에게 총을 맞아 붙잡히지만, 청년은 여고생에게 말한다. 이 순간이 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너를 구하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남은 테러범들이 모여있는 선장실로 달려간다. 이어지는 총성.
 

-1980년대 미팅

소심남은 마음에 드는 여자가 게다가 자신을 꼬시는대도 적극적으로 그녀를 차지하지 못하고 자신을 운전수처럼 부리는 a군에게 뺏긴다.

한 번이라도 부당한 것에 제대로 맞서 본 적 있어?

여자의 말이 머리속에 맴돌고, 소심남은 혼자 돌아가는 자동차 안에서 화가난다. 그때 꽂혀있던 카세트가 재생되고 a군과 친구가 듣던 여자비명이 들린다는 록음악이 흘러나온다. 겁쟁이 소심남은 당황해 끄려고 애쓰지만 손이 자꾸 빗나가고. 들리는 비명소리.

침착하게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펴본다. 쓰러진 자전거, 시동이 켜진 다른 차 한대. 헤드라이트를 켜는 순간, 그 앞에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강제로 추행하고 있다. 꺼지라는 남자 말에 돌아서려던 소심남의 귀에 노래가 떠오른다. '피쉬 스토리' 바로 그 록음악이다.

나무토막을 들고 다시 달려간다.
 

-1970년대 '게키린' '피쉬 스토리'를 만들다

시대를 너무 앞선 탓일까. 그룹 '게키린'의 노래는 아무도 알아지주 않는다. 그 노래를 알아준 한 사람. 그를 따라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지만 만만치 않다. 결국 마지막 앨범을 준비하고. 한 곡을 만든다.

매니저가 가져온 '피쉬 스토리'란 책을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든 곡. 피쉬 스토리. 팔릴만한 음악으로 만들려는 프로듀서를 설득해 단 한 번의 녹음의 기회를 얻은 '피쉬 스토리'

1절이 끝나고 기타 솔로가 끝나고 보컬이 말한다.

듣고 있는거야? 이 노래 듣는 사람 있어? 진심을 담아 만들었는데, 불렀는데 왜 안 듣는거야?

결국 단 한 번의 녹음 기회로 만족하기로 한 그들은 보컬의 말은 무음으로 지우기로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이것에 다이다.
그러나 결국 '피쉬 스토리'는 혜성을 막고 세상을 구한다.
영화는 이제 막 개봉해서 한참 상영중이라 말하기 그렇지만,
그래도 뭔상관이냐. 영화 볼 사람은 보지 마라.
 

이야기는 더 올라간다.

1930년대 번역가가 필요한 출판사에서 외모만 보고 혼혈아인줄 알고 한 직원을 고용해 번역을 시킨다. 그러나 그는 토종 일본인. 딸린 식구가 많아 일자리가 필요한 그가 전혀 모르는 영어를 사전 붙들고 어설프게 번역한 것이 바로 '피쉬 스토리' 원래 의미는 '허풍'이라는 뜻이다. 출판사 문제가 생겨 전량 회수 폐기된 것이 출판사 경리가 한 권 챙겼다.

시간이 흘러 경리가 죽기 전 조카에게 그 책을 준다. 조카는 바로 '게키린'의 매니저이다. 그는 리더를 만나러 가는 길에 읽으려 그 책을 들고 나왔다가, 이제 마지막 앨범이라는 불행한 소식과 함께 그 책을 리더에게 주고 온다.

리더는 그 책에서 힌트를 얻어 그들의 마지막 프로, 앨범에 자신들의 마음대로 실린 그 곡 '피쉬 스토리'의 가사를 완성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노래는 소심남에게 용기를 주어 성추행남을 때려눕히고 그 인연으로 여자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아이를 정의의 사도로 키운다.

정의의 사도로서 어려서부터 신체단련과 정신수양을 한 청년은 크루즈에서 빵을 굽는 제빵사가 되었다. 수학여행에서 낙오된 여고생을 위로해주다 배가 테러단에게 납치된다. 청년은 어려서부터 준비해온 실력으로 테러단을 제압한다.

여고생은 그렇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뛰어난 수학실력을 보인다. 그리고 그 실력 때문에 우주선에 실리게 된다. 반년 전에 혜성에 심은 불발된 핵폭탄을 터트리기 위해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것이다. 여고생의 뛰어난 실력으로 무사히 혜성은 우주에서 분해되고,

지구엔 종말이 오지 않는다.
 

한 곡의 음악이 세상을 구했다.
사람들의 진심이 세상을 구했다.
 

물론 영화는 좀 웃기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떠냐, 말하려는 진심이 느껴지는데.
 

그들이 진심을 담아 불렀던 그 노래처럼
나도 진심을 담아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 그 노래가사를 옮겨적을 수 있으면 좋은데...
기억력도 좋지 않고 뒤져도 나오지 않는구나...아쉽.

 
암튼, 강추!
음악도 좋다!

 

덧, 정의의 사도 청년이 참 멋있다
덧, 정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이건 아직 머리 속에 정리가 되지 않아 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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